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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목포민미협 남도산하기회전'불량주거지?'전및 정책토론회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2. 3.

1, 이번 남도산하전은 서산-온금지구 개발에 앞서 회화적 접근을 통해 우리지역의 가장 상징적인 뉴타운 개발을 작가적 시선으로 기록하는 주졔전시이며  지역현안에 대한 미술적 접근이다.
2, 아울러 목포민미협의 방향을 타진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여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조직의 역할이 지역사회에서 또는 회원각자에게 유효한지를 진지하게 고민과 반성을 통해 의견을 나누면서 활성화될 수 있는 자리이며, 넓게는 지역미술 전반의 발전적 해법을 모색하고 목포미술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다.
     ▶2009남도산하전  ‘불량주거지’전  일정◀
▶ 일시 : 2009년 11월 28일(금)~ 12월 2일
▶ 장소 :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
▶ 전시오픈: 2009년 11월 28일(토) 오후6시
  오픈행사-목포민미협(정책토론회) 28일(토) 문예회관 지하1층 다용도실 오후3시
        주제-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길찾기
        사회자-정태관(목포문화연대)
        발제1- 원동석(미술평론가)
              목포민미협의 정체성과 지역미술의 길찾기
        발제2- 백종옥(미술생태연구소-소장)
              미술생태계의 2.0을 위하여
        발제3- 김기현(청주 대안 공간 HIVE Camp 관장)
               지역 문화 예술 단체의 생존 전략과 작가의 다원주의
     Viability strategic of Regional culture art organization and Artist's pluralism


          목포민족미술인협회  지회장  송  일  석



“불량주거지 전”기획의도-

  오랜세월 켜켜히 쌓여졌던 생활공간에 대한 의미찾기
      
    장밋빛 청사진 vs 회색빛 기억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한 서산-온금지구 주거형 뉴타운개발은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라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개발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과 ‘개발’이라는 단어 조합의 이질감은 이 지역 원주민이 자생적으로 삶의 나이테를 만들어 왔던 공간의 표피를 충분히 감싸 안을 수 없다는 걱정을 앞서게 한다. 원도심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미명아래 장미빛 청사진이 쏟아지는 공간, 앞으로 몇 년간의 발빠른 변화가 생활의 질적인 혜택을 온전히 원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런 보장없이 철거민으로 내몰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잊기 전에 기억해야 할 몇 가지

   골목길, 계단, 빨래줄에 걸린 빨래, 그물처럼 펼쳐진 전기줄, 암벽위에 지어진 집들‥‥‥ 이곳을 수식하는 단어들을 나열하다보면 수없이 이어지는 삶의 줄기와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이곳을 정의하는 명칭은 너무도 단순하다. “불량주거지”. 이미 행정적으로 잠재적 정리 대상이 되어온 원주민들은 불안정한 삶들을 위태롭게 이어온 것이다.
  서산-온금지구는 곳곳에 식민지 수탈항이라는 우리 뼈아픈 기억들을 지니고 있는 근대 역사 공간이기도하다. 암묵적으로 묻힌 목포의 생채기인 셈이다. 이곳은 그런 상처의 기억들을 드러내 보일 새도 없이 이제 대대적인 성형수술대 앞에 놓여 있다. 성형의 기본 방향은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 고급 주택들! 이것들로 과연 20세기말 근대 목포의 상처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서산+온금, 흔적 2009

   2009년 남도산하전은 우리지역 영산강하구 유달산자락에 위치한 서산-온금동지구의 개발에 앞서 그동안 뒷전으로 미뤄왔던 미술적 기록을 하고자 한다. 몇 년 후면 사라질 이곳의 공간적 가치와 삶의 질적 가치가 개발행위를 통해 나아질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가차 없이 소외되어 그들만의 잔치에 희생양이 될 것인가? 이 순간에도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새롭게 조성된 공간에 묻혀져 사라진 청계천을 생활터전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을 기억속에 떠올려보려는 것이다. 개발의 논리에 앞서 버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으로 새로운 가치로의 접목을 시도하는 시각적 채집을 통해 미술행위의 지역사회에 접목과 이런 다가서는 노력이 하나의 대안적 과정이 된다면 시도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시기획자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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