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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남과 북, 그림으로 만나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3.

《2005 남북 작가 미술교류전》 22일까지
김선아 기자

  

▲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북측 작가 김광철 작품 <박연폭포의 봄>

남북한 미술 교류를 위해 미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관훈미술관(서울 관훈동 소재)에서는 11월 16일(수)부터 《2005 남북 작가 미술교류전》이 열린다. 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 평화통일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 통일미술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북미술인들의 화해와 동질감을 회복하고 상호간 미술적 상상력과 미감을 공유하여 평화적인 통일의 길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민미협에서는 남북미술인의 교류을 위하여 범 미술인단체와 연계하여 2004년부터 북녘의 화가와 어린이에게 물감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8.15평양축전 때에서는 국제아트페어 부대행사 ‘수익금 1% 나눔의 미학’과 화랑미술제 등을 통해 확보한 모금액 3만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모두 56명의 미술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북측 작가 고명근, 김광철, 김민, 김일찬, 리경남, 리철, 송시엽, 양윤풍, 오광호, 강훈영, 김창길, 동준호, 박성문, 백중렵, 최혁신, 홍철만 등과, 남측 작가 강금복, 곽석손, 감상철, 두시영, 박충호, 박항환, 배인석, 이범헌, 하철경, 곽영화, 김용호, 김태완, 김행규, 김호원, 노광, 노재순, 신영진, 여운, 이두식, 이명복, 지용수, 이시규, 안성금, 이성완 등이 출품한다.




북측 작가 강훈영의 <해질 무렵>



두시영 민미협 통일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1997년과 2000년에 열렸던 《코리아 통일미술전》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민족의 시각매체를 책임지고 있는 주체들이 민족의 화해와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시각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전제하면서, “미술진영에서는 아직까지 남북이 함께 만나 교류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번과 같은 남북교류전을 통해서 시각매체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 작가는 백두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 남측 작가는 한라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를 각자 갖고 있는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여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전시가 시금석이 되어 내년에는 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미협 측은 내년에는 남과 북의 작가들이 금강산에서 만나 금강산을 스케치하여 전시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전시는 11월 22일(화)까지 계속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민미협(전화 02-738-0764) 또는 한국미술협회(전화 02-744-805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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