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bs.co.kr/article/culture/200701/20070107/1279790.html
<앵커 멘트>
9시 뉴스는 우리 미술계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연속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 치러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를 통해 미술계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철호 기잡니다.
<리포트>
휴일을 맞은 서울 올림픽 공원. 대형 스피커에서 귀를 찢는 선거로고송이 쉴새없이 울려퍼집니다.
3년 임기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겁니다.
<녹취> 인근 주민 "너무 과열된 것 같고 이상해요.분위기가. 이사장 뽑는데 왜 이렇게 난리에요?"
투표 참가자들의 차량들로 공원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는 가운데, 각 후보 지지자를 태운 전세버스들도 속속 도착합니다.
<녹취> 유권자 : "(후보 지지하는 분들이세요?) 거의 다 그렇죠…. (어디서 왔나요?) 인천에서요."
<녹취> 버스 기사 : "(비용이 얼마에요?) 하루에 25만원. 이게 다 그거(유권자 태운 버스)예요."
하지만 투표 당일의 이런 과열은 선거 운동 과정 중의 혼탁함에는 비할 바가 못됩니다.
우선 선거 때면 갑자기 늘어나는 유권자, 이번 선거를 앞두고서도 지난 한달 새 총 유권자의 40%에 이르는 4천 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신규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인당 10만 원 안팎의 회비를 내야만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 후보 측의 대납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선거 운동원 : "(회비 대납이)은밀하게 이뤄진다."
<녹취> 전 미술협회 임원 : "회원들도 회비를 내주기를 기다린다."
선거과정도 혼탁하기 짝이 없습니다.
각 후보 진영이 전국을 돌며 술과 음식을 접대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음성변조> A 후보 측 : "100명 정도 모였다 그러면 봉투에 얼마 넣어서 밥값 보태라고."
<녹취/음성변조> B 후보 측 : "전시 끝나면 뒤풀이가 있잖아요. 회원들이 낼 때도 있고 우리가 보조해 줄 때도 있고."
선거가 이처럼 과열되는 이유는 미술협회 이사장이 지닌 막강한 권한 때문.
<녹취/음성변조> 현 미협 임원 : "(회의 때)내가 돈이 10억이 이렇게 들어갔는데 이거 하나 못하나 했을 정도니까. (미술대전)심사 보는 작가도 넣기 시작하고"
이사장 선거의 과열혼탁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미술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미술대전의 부정과 비리로 이어지는 배경이 된다는데 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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