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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미술대전 폐지는 없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4.

지난 1월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미술대전) 심사비리가 경찰수사과정에서 밝혀지면서 미술계는 미술대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노재순, 이하 미협)의 후속 조치를 주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렸던 공청회와 “미술대전 심사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바꾸어 비리구조를 뜯어 고치겠다”는 노재순 이사장의 개인 인터뷰 및 미협관계자들의 인터뷰 등이 몇몇 매체를 통해 나왔을 뿐 여전히 미술대전 심사비리에 대한 미협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 초 미협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이 게시되었다. 내용인 즉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부터는 대통령상을 대한민국미술대상으로, 국무총리상과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최우수상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이었다.  

정백훈 미협 사무처장은 “이사장단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명칭만 변경됐을 뿐 그 외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술대전 비리수사 결과와의 연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사무처장은 “아직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미술대전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오는 29일(금)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미술대전에 지원하는 예산 8천만원을 폐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 사무처장은 “미술대전을 심사할 때마다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일부 몇 명 때문에 50여 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술대전에 대한 지원이 없어진 다는 것은 과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미술대전이 받고 있는 국고 8천만원이 미협에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도 일년에 미협으로 들어오는 약 8억원의 회비가 있으니 충분히 미술대전을 내부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미술대전은 어떠한 의미도 없는 일개 미술대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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