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깊습니다.
변한 것 하나도 없는데 사람 하나 사라지는 일.
어딘가 끝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너무 쉽게 사람의 끝을 보아야 하는 일.
내 삶에 남아 있는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빈 자리.
감당할 수 없는 무게만 남아 헛도는 빈 자리입니다.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무거운 짐만 남겨주고 떠난 고인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사람, 곁에 있는 나무로 남겨야겠습니다.
작은 것들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고인의 뒷모습을 가꾸어 남기는 게
이제 남은 삶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판화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땀과 노동과 흙냄새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알던 예술가가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보살펴야겠습니다.
고인을 아끼고 사랑했던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고 지용출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자료를 모아주십시오.
추억도 좋고, 이야기도 좋습니다. 곧 자리 마련하여 초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전주 자만재에서 유대수 드림.
추모사이트 바로가기 -> http://jiyongchul.com
연락처 : unani@kornet.net 유대수
gema44@hanmail.net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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