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어린이어깨동무, “2003 동북아 어린이 평화 그림전” 개최

그림으로 염원하는 동북아 동심(童心)의 평화 세상
남북어린이어깨동무, “2003 동북아 어린이 평화 그림전” 개최



남북 어린이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그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와 문화일보가 마련한 “2003 동북아 어린이 평화 그림전”은 남북 어린이들이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서로의 그림을 통해 만나는 반가운 자리다.

이 행사는 이라크전 등으로 전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져 가는 상황 속에서 마련돼 그 의미가 더욱 깊어 보인다. 북핵위기가 채 해결되지 않은 한반도에서 남·북·재일동포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동북아 어린이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한다는 발상도 신선하다. 5년 전부터 남북 어린이들의 그림을 교환 전시해 온 남북어린이어깨동무가 동북아시아로 시야를 확대하여 개최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비록 어린이들의 그림이지만, 눈길을 끄는 출품작들도 많다. 남북 어린이들이 그린 ‘내 얼굴 그림’과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대형 금강산 그림, 금강산으로 함께 소풍을 가는 상상을 하며 빚은 ‘지점토 인형’은 남북의 어린이들이 이미 함께 만난 듯한 기쁨을 보여준다.

일본 어린이와 재일동포 어린이들의 그림, 중국 우루무치 지역 조선족 어린이 그림, 미국 일리노이주 어바나 샴페인 지역 어린이 그림도 선을 뵌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만든 평화기원 탑, 북한, 일본, 중국 어린이들의 영상편지 등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시물들이 적지 않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 외에도 “한, 일, 재일 코리안 어린이 평화워크숍”과 북한 어린이 사진전, 북한 어린이 예술가들의 그림, 서예, 수예, 공예 작품 전시회, 북한 만화영화 및 어린이 공연 모습 상영, 관람객과 함께 하는 평화의 얼굴 그리기 등 다양하고 풍성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이 그림전은 오는 25일(화)부터 29일(토)까지 5일간 매일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린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이 후원하고, (주)한화가 협찬한다. 개막행사는 25일 오후 5시, 전시장소인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사무처(02-743-7941～2)로 하면 된다.

[민예총]일일문화정책동향 제92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