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안내/2010년~2015년 전시

그림그리기40년-권용택전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9. 24.

하오개의 달맞이꽃 2012  캔버스에 아크릴.먹

 

그리기 40년 아카이브

권용택 초대전

 

 

 

전시 일정

 

1:2013823-825일하오개그림터(평창군진부면화의리182) 010-3734-0857

2:2013827-91일수원미술전시관(수원시장안구송죽동409-2) 031-243-3647

 

3: 2013 9 3_ 98일 오산미술관(오산시 은계동7-7 )

031-379-9940 ̴1

 

전시 성격

 

1974 1회개인전부터 2008 11회 개인전에 발표한 작품중 /페철/등 대표작 40여점과 오대산에서 동해를 보다, 그 이후작품 40여점을 포함 80점을 발표 한다.

전시성격은 아카이브로 도록,사진,보도자료,미술전문지등 자료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조각가 안택근이 기획하고 제자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1전시관에 권용택의 작품80여점을, 2,3전시관에는 사제간의 인연을 맺었던 작가(안택근,김수철,최승일,최세경,경수미등 )40명이 헌정 전시회 형식으로 작품을 함께 발표한다.

 

  

백두대간   2004  돌위에 아크릴 

 

권용택의 작품세계

 

 

그의 초기 활동에 보인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구사한 녹슨 철로는 기실 다른 소도구 없이 그려졌으므로 그것이 바로 분단과 단절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감추어져 있었다고 여겨진다. 감추어졌던 시대와 현실을 감당하려는 의지는 역사를 돌아보거나 환기하는 그림으로 나타났고, 무자비한 재개발, 전태일 어머니의 모습, 팍팍한 현실을 환기하는 그림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내내 무섭도록 열심히 그렸다. 그가 주목받는 화가인 까닭이다.

그리고 지난 90년대 들어서는 좀 더 긴 안목으로 통일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나 자연을 환기하여 지속가능한 삶으로 관심을 돌리도록 하는 그림으로 바뀌어 나갔다. 이런 변모에 대중들은 더욱 자기를 안아들이더라는 대답을 듣고는 필자는 바로 그거야 하는 마음이 들었다. 혼자 가는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씩 내딛는 걸음이 더 나은 법이니.

 

 

권용택은 녹슨 기차길을 소재로 하여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1978년에 그린 그림을 그 이듬해에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르 살롱이란 공모전에 출품하여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같은 방법으로 담이나 벽을 그린 그림으로 다른 기회에 거퍼 수상했다. 이런 성과를 그는 교직이나 학원을 경영하면서도 이루었다. 그가 30대에 들어가는 8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제3회 개인전을 비롯하여 10년 동안 모두 4번이나 개인전을 개최하는 기염을 토한 것은 하필 1980년대가 격동하는 시대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그린 그림은 그가 정든 수원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오면서 심화, 발전된다. 사는 곳 가까운 여기저기 있는 널돌 조각에 수놓듯 그린 꽃이나 소나무의 자태가 바탕인 돌의 주름이나 생김새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한편 풀꽃을 그린 그림들은 그가 중등과정의 뒤 절반을 농업학교에서 보낸 것과 수원에 살던 후반 오랫동안 환경미술을 열심히 실천하였던 이력이 묻어나는 그림이었다.

 

최근 그의 그림에는 먹을 묻힌 붓으로 그은 선들이 등장한다. 옛 선인들이 먹으로 멕인 선을 이은 것이다. 화성을 그린 판화를 확대하여 화면에 도입하거나 예전의 회화식 지도를 옮겨 그리기 시작하면서 눈 떴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아무튼 그는 이런 시도를 다양하게 해보기 바란다. 산수화식으로 화면을 해결한 것도 보았지만, 그 보다는 서툰 지방 화원이 지역의 지도를 그리면서 나타낸 선이나 역원근법을 구사했다고 할 사물 인식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이런 그림을 보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즐거움이다.

요사이 몇 년 전부터 필자에게 진화심리학의 명제가 눈에 띠었다. 오늘날 이성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낯선 것이라. 사람의 오랜 선호, 태도를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인류가 그려온 중요한 소재 혹은 주제는 불과 몇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권용택이 주로 기대는 소재로나 주제로 본 맥락은 자연, 파괴되는 환경, 민족 자주성 등등이었다가 좀 더 구체적인 자연으로 가령 풀꽃을 더욱 가까이 두고 그리고자 하는 태도는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화법을 먹이나 채색으로 소박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이제 좀 더 크게 보아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하여 유화가 권용택이 서양화가 아닌 내식의 유화를 그려서 한국유화, 혹은 우리 그림의 한 완성자가 되기를 바란다. 권용택의 그림이 권용택식의 그림이되 더욱 존중받는 그림이기를 바란다. (발췌)

 

미술평론가 최석태

 

폐철  1978  프랑스 르싸롱 금상수상작

 

 

작가의 말

2000년 평창 진부 화의리 백석산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조용히 칩거 한지14년이 흘렀습니다.

1992 /들꽃그림/, 1998 /물의표정/전등 두번의 개인전에서 순수 환경과 삶이 녹아있는 시대와 역사를 접목시키며 이미 장고가죽등 새로운 재료 찾기에 관심을 가져 왔던 차에 평창 진부 백석산에서 우연이자 숙명적으로 청석이라는 돌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석은 나에게 소리없이 말을 걸어 왔고, 그청석과의 교감을 통해 돌위에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었을 그리고자 하는 의도 보다는 돌이 나타내고자하는 그 무었을 그려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돌은 소품이라 큰 이야기를 전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여전히 평면 작업을 병행 하고 있습니다. 평면 캔버스 표현 작업에서 보여지는 재현 회화의 한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틀 속에서 동.서양화를 병치시켜 새로운 화면구성과 새로운 표현 형식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 하고 있습니다. 250년전 조선 최초로 내나라 내땅의 실경산수를 그렸던 겸재의 심정을 조심스럽게 느껴보며 이후 작업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2013 8월 평창 하오개그림터에서

권용택

  비그친 가리왕산   2013   캔버스에 아크릴   130x97

권용택 근황

 

작가 권용택은 1953년생으로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하였으며,1974년 첫개인전을 시작으로 11번의 개인전과 300회가 넘는 그룹및 기획전에 작품을 발표하였다.1979년 프랑스르싸롱전에서 금상을 수상하였교,1995년 중국 장춘에서 정의.평화.반파시스트 국제미술 전람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수원미술 전시관, 월드컵 수원경기장,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등에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 평창 백석산 하오개 그림터에서 돌(청석)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고 있으며, 평창미술인 협의회를 창립,초대 회장으로 지역 문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