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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2001년~2009년 전시

2007 서울 민미협 조국의 산하전- 갑돌이와 갑순이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9. 28.



http://cafe.naver.com/sminart.cafe 6.10항쟁과 7.8월 노동자대투쟁 20주년이 되는 올해, 서울민미협의 ‘조국의 산하전’도 어느새 19회를 맞았다. 20년 전보다 사회가, 삶이 보다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지금 2007년에  민주화운동 20년을 기념하고 돌아보며 추억하는 일은 어쩌면 싱거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 보다는 지금, 여기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현재진행형의 삶에 대해 보고 말하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고향을 떠나 서울로 흘러들어와 서울 시민이 된 사람들을 갑돌이와 갑순이라 칭하고 그들의 삶에 주목해 보기로 하였다.

한국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한 서울. 그러나 전체 인구의 25%(수도권을 포함하면 대략 50%)가 살고 있는 서울. 사람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 나라의 산업구조가 근대화의 과정을 미처 밟지 못한 채 현대화를 쫓아가야 했던 경제의 불합리성, 산업화 위주의 경제 정책과 계속되어온 실정으로 농촌을 떠났던 농민들의 이농 현상 등 합리적 계획 없이 과잉화 되어 온 서울. 집중된 정치와 자본과 매스컴과 교육 등의 흡인력이 사람들을 빨아들였던 서울. 이곳에 고향을 등지고 서울에 올라와 윤택한 생활을 꿈꾸며 삶의 거처를 마련한 수많은 갑돌이와 갑순이들이 있었다. 대부분 2차산업 생산과 발전의 주역인 노동자나 기타 여러 가지 서비스업 종사자 등으로 살면서 하층민이 되었던, 또는 그렇게 살아온 우리의 부모와 이모와 삼촌과 형과 누나들이.

이번 전시는 ‘서울로 온 갑돌이와 갑순이’들의 궤적을 쫓아 엮어보려 한다. 그들의 질곡과 파란, 희망과 노래를 들어보고자 한다. 크게는 한국의 산업개발주도의 현대사를, 작게는 그 속에서의 서울을 그리고 과거로부터 온 현재의 우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삶이 행복할까? 만족할 만한 성취를 이루어낸 생이었을까? 교육과 경제력등의 신분 상승 정도에 따라 편차가 다양하고 삶의 색깔도 다채로워 쉽게 규정할 수는 없지만, 뭉뚱그려보면 하층에 남아 있거나 중산층에 턱걸이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들에게 서울에서 사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 과연 그들 자신이 ‘한강의 기적’의 주체며 동력이었던 갑돌이와 갑순이는 서울로부터 어떤 수혜를 받았을까?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 화려함으로부터 소외되어 왔던 건 아닐까? 주목받아보지 못했던 그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과 사회에 묻고 답하려 한다.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잦은 지하철역과 몇 개의 구민회관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갑돌이와 갑순이들을 보다 가깝게 만나보기로 하였다.

                                      
출품작가

강성봉/ 강행원/ 구본주/ 기진호/ 김건희/ 김기호/ 김미선/ 김미혜/ 김병택/ 김상섭/ 김서경/ 김수범/ 김영아/ 김영진/ 김용덕/ 김운성/ 김윤기/ 김재석/ 김종도/ 김종찬/ 김천일/ 나규환/ 나종희/ 노주일/ 두시영/ 류재경/ 류충렬/ 박 건/ 박야일/ 박영균/ 박은태/ 박장근/ 박진희/ 박흥순/ 배인석/ 서수경/ 성효숙/ 신은영/ 안문선/ 안성금/ 오종선/ 오현숙/ 위종만/ 유성환/ 이구영/ 이기정/ 이명복/ 이영학/ 이성완/ 이원석/ 이윤기/ 이윤엽/ 이종희/ 이철재/ 전미영/ 전진경/ 정세학/ 정윤희/ 조신호/ 주재환



10월  1일 - 10월  7일__중랑구민회관  
10월  7일 - 10월 12일__시청역
10월 28일 - 11월  2일__구로문화원
11월  7일 - 11월 11일__도봉구민회관



제19회 조국의 산하전 전시기획위원회
김미선/ 김윤기/ 김천일/ 나규환/ 박야일/ 이구영/ 전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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