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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소개/인사말

회장 인사말(두시영)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19. 10. 16.

민족미술인협회 회장 : 두시영

 

존경하고 사랑하는 민미협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땅의 문화예술에 종사 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9 기해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역사에 빛나는 비폭력 시민의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민주화의 시대를 이뤄냈습니다. 촛불혁명의 중심지였던 역사의 광장에서 민미협 회원님들의 역할은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적 열망이 이루어낸 성과에 의한 정치지형의 변화와 함께 우리 문화예술계도 이 시대에 걸 맞는 문화지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남북평화의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역사적 사명과 시대정신의 담론을 담아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민미협은 1985년 11월 창립된 이래 34년의 빛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니꼴라 부리요(Nikolas Buourriaud)는 오늘날 예술이 “어떤 새로운 것을 우리가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의 역량으로 조직과 개인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민미협을 건강하고 새로운 조직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민미협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회원님들의 단합과 상생하는 문화가 절실히 요구 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남북 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 교류의 시기를 열어가기 위해 조직의 창조적인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21세기를 향한 건강한 민미협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미학적 담론과 지혜로운 대안 모색 등이 필요 합니다. 또한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무었 보다 소통과 능동적 참여가 중요합니다. 민미협의 새로운 미래의 숲을 꿈꾸고 함께 키우는 기해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파랗게 빛나는 숲으로 되게 하기 위하여

시 -신 경림-

우리는 목마르게 찾지 않았던가

<중략>

이 땅의 살아 있는 숨결을

우리들의 손 우리들의 붓은 그리하여

이 땅의 깃발이 되고 아우성이 되었지만

우리는 안다, 이 땅 아직도 곳곳에 어둠이 깊다는 것을,

숨죽인 신음소리 울음소리 높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시작할 때다,

더 높은 깃발이 되기 위하여,

더 따뜻한 햇살이 되기 위하여,

더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조각이 되기 위하여,

진정으로 살아 있는 생명이 되기 위하여,

세상 온통 풋풋하게 살아 숨쉬는

사람도 짐승도 움직이는 것도 못 움직이는 것도,

새파랗게 빛나는 한 덩어리 숲으로 되게 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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