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안창홍 화백 '제 그림 뗍니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4.

안창홍 화백 '제 그림 뗍니다'
부산시립미술관장 행태에 반발 전시작품 모두 철거
2005/11/23 009면 11:23:57  프린터 출력  


국공립미술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기획전 초대작가가 관장의 행태에 반발해 자신의 작품을 철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안창홍 화백과 '부산시립미술관 사태 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부산시립미술관 3층 전시실 앞에서 김용대 관장 규탄 플래카드를 걸고 "김 관장은 초대작가인 안창홍의 작품을 강압적 권고에 의해 임의로 교체하고,초대작가의 예우에 걸맞지 않은 비도덕적인 대접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과나 대처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또 "관장의 무소불위의 권력남용과 공인으로서의 도덕 불감증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작품 철수라는 마지막 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항거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한다"고 밝힌 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화백의 작품 5점을 전부 철거했다.

이날 안 화백과 부산시립미술관 사태 대책위원회 및 부산민족미술인협 소속 작가들은 "자신이 행한 직권 남용 및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거짓말과 부도덕 행위에 대한 책임을 피할 길 없다"며 "김 관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혹은 도의적으로 전혀 잘못한 바 없다"면서 "안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철거하고 싶다면 작품 손상 없이 떼 가시면 된다"고 밝혔다. 김건수기자 kswoo33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