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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민족미술 불모지에 민미협 창립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4.

경남 지역에 민족미술의 불을 지필 기지가 마련되었다. 경남민족미술인협회(이하 경남민미협)이 오는 11월 19일(토) 창립전을 열고 출범한다. 경남 마산시 ‘스페이스 N 갤러리’에서는 경남 민족미술의 출발을 알리고 미래를 예견하는 경남민미협 창립전《내면의 빛》이 열린다.

그동안 민족미술의 불모지로 알려져 온 경남 지역에는 마창민예총(마산, 창원) 미술분과의 활동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 속의 미술운동을 지향한 ‘봉화’, ‘일과 손’ 등의 그룹의 활동과 삶의 리얼리즘을 추구한 《시월의 소리전》, 《이 시대 형상의 표출전》 등의 전시가 전개되어 왔다. 그러던 중 이번에 마산,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진해, 진주, 통영, 밀양, 양산, 하동, 거제의 미술인 약 50명이 모여 경남민미협을 창립하게 되었다.

이번 경남민미협 창립으로 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 회장 여운)는 강원, 인천, 서울, 수원, 충남, 충북, 충주, 대구경북, 상주, 울산, 거창, 경남, 부산, 전북, 전남, 목포, 여수, 영광, 제주 등에 걸쳐 모두 19개의 지회 지부를 두게 되었다.

전시 참여 작가는 강경근, 김근재, 김동안, 김순기, 김클소리, 김현주, 노경호, 노춘석, 문병우, 박동렬, 박미정, 박은경, 박춘우, 박현효, 백인곤, 서덕윤, 심이성, 양리애, 오치근, 유창환, 윤경아, 이근은, 장치길, 정성순, 정재학, 정진혜, 정찬우, 주영호, 천경선, 태호상 등으로 경남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박현효 경남민미협 창립준비위원장은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의 다양성이야말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이끄는 화두이며, 민족예술은 문화의 다양성이 본질”이라면서, “이제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보다 넓은 개념의 민족미술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에 대해 “시대정신과 사회성이 있는 주제전은 아니며, 그저 민족미술에 공감하는 작가군들이 모여 현재의 작업 단상을 보여 줄 뿐”이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그들의 따뜻한 감성과 예리한 이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지금 작은 모습으로 출발하는 경남민미협은 이 땅과 오늘의 삶, 그리고 환경과 인권에 대해 진실된 마음으로 작업하여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다가가고자 한다”고 창립의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창립하는 경남민미협이 앞으로 어떻게 경남 지역의 현대미술을 기르고 가꾸어 나갈지 주목된다. 동시대 민중의 삶에 밀착된 살아있는 미술 활동을 전개해 나가길 기대한다.

전시는 11월 30일(수)까지 계속되며, 전시 개막과 함께 경남민미협 창립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스페이스 N 갤러리(전화 055-221-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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