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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남는 게 없이 다 찌그러진 군사문화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4.

아래 글은 모모고 27기 동기회에 올랐던 글입니다. 군인으로 혹은 정치로 혹은 자식들 공부잘 하는 걸로 출세한 동기판이었습니다. 약자를 누르며 살아가는 행복의 열매를 글로 사진으로 나열한 카페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더군요. 사회 곳곳에 어디 한군데도 '군사문화'의 얼룩과 상처 유물이 전수되지 않은 곳이 없음에 세삼 가슴이 쓰립니다.
*모모고는 세칭 1류고등학교로 학부모와 중학생이 입학하길 갈망하는 고교입니다







인간성교육의 문제점-군대문화에 더럽게 물든 세대, 우린 진정 우리를 돌아 볼 그 머리는 안 돼,는 걸까

못난 사람들이

잘난 우리를 얼마나 우르르며

믿어왔을테지만

우린 결코 못난 자들을 위해 하여 준 게 아무것도 없다.

우린 오직 우리만의 이익을 향해

약자를 올라타고 살아온 건 아닐런지

그게 공부의 결과라면

우리를 가르친 은사들도 역겨웠어라



-남는 게 없이 다 찌그러진 군사문화-








小林문학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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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인


학교마다 상주한 그 더러운 인간상, 군사교육담당 교련선생 그것도 학교마다 1명이 아닌 2명 4명이 학생사상을 감시하는 그 더러운 시대
우린 아는가?
교사들도 누구 한사람 부당한 교육의 실체를 어린 고사리 손에게 말해주지 않은 머저리들


이하인
하혈하는 여학생들이 교련복사이로 피가 벌겋게 흘러도 교련군사교육으로
어쩔 수 없이 당해야하는
교련교육은 엄연히 수업이었고
수업이 싫으면 특히 교련이 싫으면
자퇴라도 해야하는 그 시대에
공부란 게 과연 현실에서 무엇이던가?
30년이 가까운 시간을 거슬러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할 자신들은 없는지
76 77 78번 79 80 81..번
전국의 그 어떤 명문고를 나온 인간들도 진정 자신을 반성하는 걸 보질 못하였으니
우리 교육은 확실히 잘못되었다.
군사문화란 참으로 더러운 것이었다 2005-12-26




小林문학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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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개의 고등학교에 교장선생도 1명이면 족한데 2명 4명의 군바리가 어린 새싹들인 참으로 가엾은 순수하고 맑기만 한 시골의 고교에 갓 입학한 소녀 소년들에게 군사교육에 버금가는 교련교육을 1주일에 몇시간씩 해야했던 그 때
악마처럼 군사정규교육을 받은 그 머리들이 우리 어린 싹을 지배하며
촉트는 새싹의 머리위에 방석같은 돌방구로 짓누르며
우리의 싹은 전부 노르끼리한 이리저리 비틀린 사고를 갖고
교묘하게 이익을 위해 매진하지.
우린 그렇게 어린 날을 개떡으로 키워져 왔다.
진정 가슴이 있다면 우린 우리를 반성해야 한다. 2005-12-26




小林문학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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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은사)의 열에 아홉 명은 군장교전역자들(교련선생)에게 꼼짝 못하였고 빌빌 거렸다. 만약 잘못보이면 빨갱이로 지목되는 그 추한 시대에 우리 어린 자들은 공부 좀 잘 하고 이름있는 대학에 가는 꿈이 전부였다.
우리 시대의 인간들은 어쩌면 전부 비뜷어진 비비꼬여온 슬픈 과거를 가슴에 품고 있다. 우린 그 암덩어리를 몸 밖으로 배출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린 우리 스스로 반성할 무엇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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