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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2시20분) 인권운동가, 학생, 주민들, 절단기 동원 대추초 진입 시도하는 경찰과 대치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6.

2006-03-06 14:22 | VIEW : 37
  

  <8신대체 오후 2시 10분> 
  인권운동가, 학생, 주민들, 절단기 동원 대추초 진입 시도하는 경찰과 대치
  
  정문을 지키고 있던 인권운동단체 활동가들을 연행한 경찰은 뒤이어 대추초등학교 정문인 철망을 끊어내기 시작했다. 절단기를 이용해 문을 감고 있던 쇠사슬을 끊어낸 경찰은 안쪽에서 참가자들이 손으로 잡고 있는 철망의 고리를 하나씩 잘라냈다.
  
  하단부 철망이 반쯤 잘려나간 가운데 문바깥 쪽에서는 다산 인권센터 활동가 박모씨가 뚫린 부분을 온몸으로 감싸안고 경찰의 진입을 막아내고 있다. 입을 앙다문채 잘려진 부분을 맨손으로 부여잡고 있는 박씨는 현재 완전히 탈진한 상태다. 정문 안쪽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문정현 신부가 앞으로 나와 탈진해 쓰러져 있는 박씨의 두 손을 잡고 앉아 무언의 격려를 하고 있다.
  
  정문까지 침탈당할 위기에 닥치자 이제껏 운동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평정심을 지키고 있던 참가자들도 모두 일어나 정문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확장반대" "강제집행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문앞까지 나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를 가만히 놔두라"며 절규했고, 정문 앞으로 진출한 학생들은 온몸으로 철조망을 지지하며 경찰의 정문 절단을 막아내고 있다.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자 절단기를 들이대며 문을 뜯어내려던 경찰도 잠시 뒤로 물러나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편, 법원 관계자들은 집행일시를 미루자는 의견을 냈으나 국방부에서 오늘이 퇴거 마지막날이라며 반드시 강제집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결의발언을 하면서 경찰과 대치중이며 연행됐던 7명의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모두 풀려났다.
  
 <7신 낮 12 49분> 
  경찰 강제 연행 시작...인권운동 활동가들 사지 들린 채 연행
  
  대추초등학교를 완전히 둘러싸고 경고방송을 내보내던 경찰이 본격적으로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정문앞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버티고 있던 인권운동단체 활동가들이 사지를 들린 채 연행되고 있다.
  
  경찰들은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해 항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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