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아쉬움 속에 대추리, 도두2리 주민과 함께한 18회 조국의 산하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대추리 현장전을 마무리했습니다. 5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52일간의 기간 동안 작품을 출품해 주신 여러분들의 노력과 일일 당번의 형식으로 몇 번씩이라도 발걸음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9월 9일 토요일부터 9월 16일 토요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장에서 이어지는 ‘가을 전시’에도 마음을 이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대추리 농협창고 전시장 현장에는 주민들의 얼굴을 담은 모판그림이 남겨져서 주민과 작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100여 점으로 이루어진 완성된 작품으로 ‘가을 전시’에 선보일 것입니다.
국가공권력의 인권침해가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대추리, 도두2리 주민들의 삶의 공간은 지금 ‘민통선’입니다.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선이 확실하게 처져서 기본적인 연대의 끈이나 일상의 통행, 교류의 행위마저 통제, 차단된다는 말입니다.
일상적인 행복 추구권이 박탈되고 있는 현장에는 2004년 9월1일 시작되어 2006년 8월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0일을 훌쩍 넘긴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 숟가락을 놓고 어김없이 모여 평화의 촛불을 밝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마을 청년 그리고 지킴이들의 모습은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 같은 ‘순결한 예배’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일상의 폭력을 매일 저녁 잠재우고 있습니다.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전시의 내용을 알립니다.
주제와 형식에 부합하는 신작과 창작의 열의가 듬뿍 들어있는 작품을 기대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상세히 읽어 보시고 첨부한 출품응락서를 오는 8월25일까지 전자메일이나 팩시밀리, 우편 등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8월 25일 전후로 가능한 작가 탐방이 있습니다.
■ 전시개요
◦ 전시명 : 제18회 조국의 산하전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 기 간 : 2006년 9월 9일(토)~9월 16일(토) (8일간)
◦ 장 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장
◦ 주 최 : 경기민예총 , 서울민미협
◦ 주 관 : 제18회 조국의 산하전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기획위원회
◦ 후 원 : 경기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민족미술인협회
■ 전시주제
- 아시다시피 평택의 문제는 주민들의 생존권의 문제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미군의 세계화 전략과 함께 신자유주의의를 표방한 자본권력의 결합체. 다름 아닌 ‘거대한 공룡’의 문제인 것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재편 과정에서 우리는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강국의 밀고 당기는 힘의 물결에 따라 조국강산을, 힘없이 내주며 동북아 전쟁기지의 첨병이 되는 것이며 한미FTA로 경제속국의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그러한 결과는 여기저기 무수히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1997년 IMF사태에 이어 법률·제도적인 합법화를 통한 경제문화식민화의 길이 확실해 보이는 한미FTA 졸속 추진 문제가 그러하고 대북한 전쟁 억지력 유지의 근간을 이유로 맺고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방적인 전환으로 대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인 동아시아전쟁기지의 첨단병참기지화로 전락하는 평택미군기지의 문제가 그러합니다.
- 남북의 민족경제 구축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고, 자본의 논리로 문화주권 마저 빼앗아 가는 지금의 현실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힘의 논리가 앞서는 일방적인 폭력이 레바논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국의 산하전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는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며 작가의 창작력으로, 숨겨진 상상력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드러내보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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