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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비니루 방- 9th 홍현숙 개인전> 06.12.06-19 관훈갤러리 신관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1.

‘비니루 방’


이번 ‘비니루방’ 전시는 작년에 대안공간 풀에서 했던 개인전의 또 다른 암중모색이라 할 수 있다.
점점 탄력 없어지는 살덩이의 부질없는 욕망과 그 부피감에 대해서,
날이 갈수록 더 비루해지는 우리들의 속내와 더 이상 그것들을 숨기려 들지 않는 보편적으로 만연한 부박함과
닮고 싶은 고양이의 여유와 콧대,
하도 문질러 닦아서 야들야들해진 비니루 장판 혹은 비닐로 닫혀져 더 이상 숨쉬기 힘든 우리들의 공간에 대해서
아침 햇살이 매일 오전 여덟시 사십 삼분에  동향인 우리집 베란다로 순식간에 밀려 들어오는 모습들에 관해 그리고 있다.

나는,  
내 일상의 소소한 아릿함을, 시시콜콜한 그 무엇을 세밀화를 그리듯이 그려 나갔다. 지난 일 년동안 아마 내가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면 그건 다 이 전시의 중량때문이었을 것이다. 작가에게 전시가 주는 무게보다 더 무거운 건 없다. 즐거운 무게.

                                                                 홍 현 숙

9th 홍현숙 개인전
       - 비니루 방 -

장소; 관훈 갤러리 (110-3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기간; 2006.12.6(수)-12.19(화)
tel; 82 2 733 6469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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