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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한겨레21]그 얼굴, 그 손, 그 땅… 화합을 그리다 - 2007 코리아통일미술전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4.

그 얼굴, 그 손, 그 땅… 화합을 그리다

남북 정상들보다 먼저 만난 남북의 미술인들이 펼친 ‘2007 코리아 통일미술전’

▣ 부산=사진·글 류우종 기자

‘2007 코리아 통일미술전’이 지난 8월15일부터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23일까지 열린다. 국내 양대 미술인 단체인 민족미술인협회와 한국미술협회, 북의 조선미술가동맹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 이 전시회는 남북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8·15 민족통일대축전과 함께 계획된 행사로, 8·15 대축전 분산 개최와 함께 무산될 뻔하다가 다른 행사와 달리 계획대로 열리게 됐다. 북쪽에선 문광의 <백두산>, 김광은의 <묘향산 하비로 계곡> 등 30여 점이, 남쪽에선 성효숙의 <벼랑 끝의 삶들을 위하여>, 김운성의 <그리운 사랑> 등 100여 점이 출품됐다. 오윤의 <얼굴>, 이종구의 <한복 할머니> 등 80년대를 풍미했던 민중미술 작품 50여 점도 선보인다.

 

△ 김재석의 수묵화 <해금강 일우>를 모녀인 듯한 관람객이 바라보고 있다.

민족미술인협회와 한국미술협회는 올 초부터 함께 통일미술전을 열기로 공감대를 이룬 뒤 두 단체의 부산 지역 작가들이 지난 8월6일 금정산성에서 만나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 풍경을 위주로 한 스케치 행사도 함께 열었다. 지난 7월15∼17일에 민족미술인협회의 전국 미술인 50명이 금강산 내금강을 답사해 통일미술전을 위한 현지 스케치를 했으며, 일부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조철현 민주공원 교육기획팀 과장은 “앞으로 있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충의가 내금강의 부부 소나무를 소재삼아 돌판에 먹으로 그리고 끌을 이용해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내금강이 일반에 개방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7월 중순 남녘 화가들이 한 떼로 몰려들어 답사 스케치를 했다.
△ 김재석이 경기 부천 작업실에서 해금강을 소재로 수묵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 박충의가 강화도 작업실에서 코리아 통일미술제에 낼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그는 8월22일부터 인사동에서 ‘소, 사라진 길’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 조각가 김운성이 서울 홍은동 작업실에서 찰흙을 본뜬 석고에 폴리코타를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운성의 조각 <그리운 사람>을 한 관람객이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작품은 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상대가 없다.
△ 허용철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작품 <다시 보는 금강산전도>를 관람객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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