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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미술대전 문예진흥기금 지원 중단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4.

미술대전 문예진흥기금 지원 중단 수상자 선정 비리로 말썽을 빚은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미술대전)에 대해 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 이 행사에 지원하려던 문예진흥기금 8,000만원을 주지 않기로 29일 결정했다. 앞서 23일 정부가 미술대전의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없애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원금도 끊어짐으로써, 안 그래도 바닥을 헤매던 미술대전의 권위가 더 볼품없게 되었다. 미술대전은 한국미술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여러 해째 비리 의혹과 잡음이 계속되던 중 올해 5월 협회 간부와 심사위원, 응모작가 등 50여 명이 비리 혐의로 무더기 입건되면서 망신살이 뻗쳐 차라리 없애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민족미술인협회, 미술인회의 등 미술계 일부 단체들은 이 행사가 썩을 대로 썩었다며 공공기금 지원을 중단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입상작 전시회에 공간을 빌려주지 말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는 이미 대관계약이 끝나서 그대로 가지만, 내년부터는 대관을 안 해주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미술대전은 봄에 비구상, 문인화, 서예, 가을에 구상, 공예, 디자인 부문의 작품을 공모해, 봄 공모 입상작은 7, 8월에, 가을 공모 입상작은 11, 12월에 전시해왔다. 미술협회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 취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술대전 지원 중단은 매우 상식적인 일”   예술위, 미술대전 지원 중단  

 

지난 1월 경찰수사까지 동원되며 ‘비리대전’, ‘뇌물대전’으로 심사비리 파문을 일으킨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미술대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중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오늘(29일) 오전에 열린 제36차 위원회 회의에서 미술대전 지원 예산 8천만원 전액 삭감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21일(토) 문화부가 미술대전의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정부 시상 지원을 중단한 후 예술위 역시 미술대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미협에서 개선안을 제출했지만 이미 경찰수사로 부정비리가 적발된 상황에서 더이상 미술대전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86년부터 (사)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가 주관해 온 미술대전의 지원이 20여 년만에 처음으로 중단됐다. 미술계 관계자들은 ‘비리대전’에 대한 위원회의 방침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며 미술대전 폐지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김운성 민미협 사무처장은 “비리부정이 끊임없었던 미술대전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상식적인 일”이라며 “미술대전 전시를 지원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부정비리 유발 장소라는 혐의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미협의 대관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행원 한국미술인노동조합 공동대표 역시 “문제가 많았던 미술대전에 위상을 부여했던 정부직위 시상과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지원 또한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미협에 오는 7월 중순 경부터 미술대전 대관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전한 백기영 의재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디렉터는 “미술대전 문제는 매년 비리부정으로 얼룩졌던 민간단체 공모에 공적자금을 부여하고 대통령상까지 남발한 문화부의 책임도 있다”면서 “앞으로 미술대전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인석 민미협 지역네트워크 위원장은 “돈(지원금)의 문제를 떠나 미술대전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바에야 아예 폐지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에 미협에 또다시 사업 지원을 할 시에는 미술대전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개선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재순 미협 이사장은 “사실 8천만원이라는 정부 지원금은 미술대전을 운영하는 데 있어 부족한 금액”이었다며 “지원이 중단된 이상 기업과 연대해 미술대전을 운영하고, 미술대전을 후원하는 기업에서 당선작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술대전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미술대전 폐지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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