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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문화예술인 생계보장쟁취와 2007민중총궐기성사 문예공동행동’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5.

‘문화예술인 생계보장쟁취와 2007민중총궐기성사 문예공동행동’



11월 11일 백만민중총궐기 대회에 문화예술부문의 예술난장이 펼쳐집니다.  



음악인들은 음악공연으로, 풍물패들은 풍물굿으로, 미술인들은 작품전시로...

100만의 민중총궐기에 함께 합니다.



이에 미술행동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국회에서 진행되었던 한미FTA 반대 전시 '개에게 묻다'전과 작년에 대추리에서 작업한 모판초상화가 전시 됩니다.  더불어 민미협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현장에서의 예술행동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갑시다.  분출하는 민중의 요구,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있는 것이 민미협다운 일 아닐까요?

예술난장의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앞이나 동아면세점 앞에서 정오부터 진행 될 예정입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추후 올려 드리겠습니다.  





<참고>

100만 민중총궐기 대회에 즈음하여 문화예술인들에게 드리는 취지 글


-.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 여성등 각계각층이 2007 민중총궐기에 나서고 있다. 2007 민중총궐기는 노동자, 농민등 각계각층 민중들의 생존적 요구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절망과 비극으로 몰아넣고 있는 한미FTA문제, 비정규직문제등 사회적 현안들을 내걸고 하반기정세를 돌파하는 거센 투쟁력으로 모아질 예정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미군장갑차 두여중생 살인사건이라고 하는 단일사안이 한국사회전체를 뒤흔들고 촛불참여열기가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올2007년대선은 지난 5년간 노무현실정에 의한 민생고의 가중, 양극화심화, 미국에 의한 주권박탈(이라크파병, 한미FTA체결, 평택미군기지확장-전략적 유연성의 실현등)등의 총체적인 한국사회의 병폐들로 인해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사회제계급계층들이 진보운동에 직접 나서고 있는 조건에서 노동자, 농민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각계각층이 우리 사회의 총체적 사안을 걸고 대선에 직접 개입할 전망이다. 이미 청년학생들은 ‘청년실업’문제를 전면에 들고 나서고 있으며, 장애인들은 ‘장애인차별철폐운동본부’를 구성하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들도 보건의료인들도 교사들도 대선정국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민중진보진영이 모두 떨쳐 나서 몇몇 후보들이 설쳐대는 인물중심의 정국을 한국사회의 근본변혁의 요구를 전면에 들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와 ‘일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내세운 민중들의 투쟁과 열기가 들끓어 넘치는 정국으로 바꿔내야 한다. 문화예술인들도 여기에 동참하여 역사의 전면에 나서자고 제안드린다. 격동하는 정세속에 한 발도 비껴서지 않고 노동자, 농민, 민중들과 호흡하자고 제안드린다.


-. 문화예술계는 2005년 12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대추리 도두2리 주민주거권옹호 문예인 선언’을 시작으로 이전에 비해 훨씬 집단적으로 사회현안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반독재 민주화의 기치하에 80년대말 90년대초반에 결집했던 문화예술계가 십수년만에 사회현안에 개입하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장르차원에서, 또는 의제차원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사회실천적 성과들이 있지만 대규모적이며 전국적이며 전체 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형태의 사회실천과 운동은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 최근 영화산업노조, 문화예술노조등을 중심으로 프랑스의 ‘엥떼르미땅’제도(단속적 노동자 실업급여제도)도입을 위한 정책토론과 여러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함께 2006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른 열악한 문화예술인들의 처지 및 창작여건에 대한 내부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것은 오랫동안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대접받지도 인정받지도 못하고 자본주의경쟁논리에서 밀려난 다수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잠재해 있는 분노와 절망이 이제야 분출되고 있다는 증거다. 문화예술계의 소수가 권력층과 결탁하여 부와 명예를 치부하는 것과 정반대로 다수의 문화예술인들은 재능을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절망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인들은 우리 스스로의 간절한 요구인 생존권 창작권을 쟁취하는 투쟁에 직접 나서야 한다. 누가 대신해서 우리의 어려움을 덜어주지 않는다. 누가 불쌍하다고 우리를 동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거기에 구걸할수 없다. ‘예술인생계보장쟁취운동’은 오랜 세월 천대받고 업신여김을 당해왔던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이다. 생계보장이 된다면 우리가 왜 먹고살기 위해 상업예술을 하겠는가. 예술인들의 목줄을 움켜쥐고 자본주의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잔인한 경쟁구조를 갈아엎고 우리가 직접 나서서 생계보장쟁취투쟁을 전개하여 예술다운 예술, 민중의 예술, 민족의 예술, 일하는 사람들의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신성한 첫걸음을 떼야 할것이다. 이 운동의 출발은 우리 스스로의 인식과 관점을 바로잡는 것이어야 하며 또 허심하고 솔직한 담화여야 하며 서로가 동지로 새로이 만나는 출발이어야 할 것이다.


-.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격동기를 맞아 각계각층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사회의 정치권력지형을 재편할 대선과 총선이 연달아 해를 이어 전개될 예정이다. 오랜 민중의 숙원인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도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실천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다수의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대의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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