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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미술계 논문표절 행태 조사발표 및 기자회견 브리핑 공지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5.

미술계 논문표절 행태 조사발표
-홍익대 미대 이두식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NGO <예술과 시민사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기자회견 및 표절 조사 내용 브리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술계 여러분들과 미술 이론·학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할 것입니다.
미술인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시간: 12월 28일 (금요일) 오후 3시-5시
○ 장소: 동숭동 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 3층 세미나 실(마로니에 공원 안)


최근 삼성이 거액의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술계가 또다시 구설수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사건과 미술대전 심사비리, 이중섭 위작 드로잉 사건, 문예진흥기금 편파심의 등 주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끌어온 미술계였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낯 뜨거운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어도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미술계가 바로 이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사회 일각의 자정노력에 의해 이 모든 사건들이 표면화되고 있고, 이런 노력이 갈수록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문화예술계의 제도적 부패와 비리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출범한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는 2006년의 문화예술위원회 파행운영 실태조사에 이어, 미술계의 자정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미술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논문표절 행태를 조사해 왔다. 최근 일부 미술대학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박사학위 취득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표절행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을 만큼, 건전한 연구풍토를 해치고 껍데기뿐인 학위를 남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예술과 시민사회>는 미술계에 경종을 울리고 자정을 촉구하기 위해 그동안 조사해 온 논문 중 표절행태가 매우 심각한 예를 공개하여 관련 기관 및 미술이론학계의 추가조사를 요청하기로 하였다.
<예술과 시민사회>가 공개를 결정한 논문은 홍익대 이두식 교수의 <繪畵における直觀的感性および自律性による氣韻生動の表現硏究-회화에 있어서의 직관적 감성 및 자율성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현 연구>로, 이 교수는 이 논문으로 지난 2005년 일본의 교토 조형예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1)그러나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평소 학문적 연구와 거리가 먼 이두식 교수의 박사학위 취득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교토 조형예술대학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이두식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등록되어 있음을 확인했지만,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가 제공하는 pdf파일 형식의 이 교수 논문에는 지도교수 및 학위논문 심사위원 명단, 초록 등이 없었고, 책자로 된 논문 원본도 학술연구정보서비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물론 이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 교수의 논문에서 국내 학위논문들의 내용과 일치하는 점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관련 논문들을 추적하여 현재까지 표절이 의심되는 11편의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 논문들과 이 교수의 논문 내용들을 일일이 대조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만 본문의 약 85%에 달하는 내용들이 일치했으며, 정상적인 논문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의 기초적인 진술 오류들도 다수 확인되었다.
이에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두식 교수가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들을 표절하고 짜깁기하여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였는바, 그 근거는


첫째
, 11편의 표절대상 추정논문들 모두가 이 교수의 논문보다 4년-12년 앞서 작성되었고
둘째
, 본문의 약 85%가 11편의 학위논문 내용들과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셋째
, 국내 학위논문들의 진술오류까지 일치하는 경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넷째
, 이 교수의 논문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거들까지 표절되어 있으며
다섯째
, 참고문헌 표기의 오류 등까지도 동일한 경우가 발견된다는 점 등이다.

이두식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가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 6위에 꼽을 만큼 영향력 있는 화가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이자 서울미술협회 이사장이며, 국민일보가 지난 8월 29일자 기사에 “개각 때마다 문화관광부 장관 물망에 오르는” 인사로 소개할 정도로 비중이 큰 인물이다. 그런 이두식 교수가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표절하고 도용하여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외국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미술계는 이 사실을 결코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 문제는 관련 기관들과 미술이론학계의 추가조사를 통해 재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조사의 범위는 논문의 표절 여부는 물론, 이두식 교수가 정말 일본 교토 조형예술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는지, 박사과정 코스웍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는지, 또 박사과정의 각종 시험들을 통과했는지, 교토 조형예술대학 측이 이두식 교수의 학위논문을 정상적으로 심사했는지, 학술진흥재단은 학위논문들을 검증도 없이 수용해 왔는지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 교수의 논문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외국대학에서의 학위취득에 심각한 맹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앞으로도 미술계의 논문표절 행태를 계속 조사하여 발표할 것이며, 이에 관한 미술계의 폭넓은 관심과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2007. 12. 22.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
http://cafe.naver.com/artnsociety

전화 : 02-6409-3329

각주

1)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이두식 홍익대 교수 내정, 부산일보|기사입력 2007-07-10 11:51
  “영화제와 윈윈하는 미술축제 만들 것”… 부산비엔날레 이두식 위원장 인터뷰,
   국민일보|기사입력2007-08-29 17:42
   fn명품갤러리]이두식 홍익대 미대 학장…자유분방 ‘색채유희’세계시장서도 명성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2006-04-12 20:33|최종수정2006-04-12 20:33


조사자료 #1 - 이두식 교수 박사학위 논문 목차와 표절대상 추정논문 요약

<예술과 시민사회>가 현재까지 조사한 이두식 교수의 논문 목차와 표절대상 추정논문들은 아래와 같으며, 조사범위는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본문에만 한정되었다.
○논문작성자: 이두식
○2005年度學位論文(博士) 2005년도 학위논문(박사)
○논문제목: 繪畵における直觀的感性および自律性による氣韻生動の表現硏究(회화에 있어서의 직관적 감성 및 자율성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현 연구)-韓國的傳統色彩意識と運筆の結合(한국적 전통 색채 의식과 운필의 결합)-


本論(본론)

  Ⅰ.作品の繪畵史的形成背景と精神性(작품의 회화사적 형성 배경과 정신성)
    1. アンフォルメル(Informel)繪畵の東洋的特性(앵포르멜Informel 회화의 동양적 특성)
     1.1 無爲自然の精神性(무위자연의 정신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송환, Informel 회화에 나타난 동양적 표현에 관한 연구 pp.34-40, 홍익대 교육대학원, 1994년 8월, 석사학위논문
     1.2 抒情的抽象性(서정적 추상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동주, 타시즘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동양의 서화적 요소에 관한 연구 pp.30-31. p.34, 전북대학교, 1995년 2월, 석사학위논문

    2. 抽象表現主義の自動記述的Automatism)表現(추상 표현주의의 자동 기술적 표현)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난경, 추상표현주의 회화기법을 통한 본인 작품연구 p.1, 성신여대 대학원, 1993년 2월, 석사학위논문
     2.1 內的必然性(내적 필연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난경의 위 논문 pp.22-24
     2.2 繪畵性と開放性(회화성과 개방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난경의 위 논문 pp.24-27
     2.3 現存性と偶然性(현존성과 우연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난경의 위 논문 pp.27-35
     2.4 實存的な同時的感性(실존적인 동시적 감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난경의 위 논문 pp.35-40

    3. 氣韻生動の美意識(기운생동의 미의식)

    표절대상 추정논문
 - 조경선, 직관적 행위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출에 관한 연구 p.2, p.4, p.5, 홍익대 대학원, 1997년 2월, 석사학위논문
     3.1 陰陽五行の「氣」(음양오행의 「기」)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인환, 동양예술론에 있어서의 “기”에 대한 연구 pp.73-92, 홍익대 대학원, 1995년 8월, 박사학위논문
     3.2 美.範疇としての「氣」(미학 범주로서의 「기」)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인환의 위 논문, p.101, pp.106-109, pp.129-130
     3.3 氣韻生動の含意(기운생동의 함의)

    표절대상 추정논문
 - 김인환의 위 논문 p.205, pp.210-238
    표절대상 추정논문 - 조민엽, 기운생동 표출을 위한 드로잉 지도 방안 연구 p.36-42, 한국교원대 대학원, 2001년 2월 석사학위논문

Ⅱ. 自律的な意識と行爲の生命感(자율적인 의식과 행위의 생명감)

   1. 自然體造形の受容と非定形性(자연체 조형의 수용과 비정형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지숙, 1980년대 회화에 있어서 '유기이미지'와 그 형상화에 관한 연구 pp.21-27, 홍익대 대학원, 2002년 8월, 박사학위논문
     1.1 生命の象徵としての持續的變化と逆動性(생명의 상징으로서의 지속적 변화와 역동성)

    표절대상 추정논문
 - 뒷부분 박지숙의 위 논문 pp.13-17
     1.2 肯定的生成の源泉としての感覺(긍정적 생성의 원천으로서의 감각)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지숙의 위 논문 pp.18-21

  2. 自由意志の生命力と有機イメ-ジ(자유 의지의 생명력과 유기 이미지)
     2.1 無意識と連想作用(무의식과 연상 작용)

    표절대상 추정논문
 - 임미령, 회화에 나타난 무의식과 욕망의 표현연구 pp.9-19, 홍익대학교, 2001년 8월, 석사학위논문
     2.2 生物形態的(Biomorphic)抽象表現(생물 형태적Biomorphic 추상 표현)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지숙의 위 논문 pp.28-30, pp.9-13

  3. 線による繪畵の造形性(선에 의한 회화의 조형성)
    3.1 自律的な線(자율적인 선)

    표절대상 추정논문
 - 정수경, 선의 자율성에 의한 내적 공간표현 연구 pp.32-35, 홍익대학교, 1995년 2월, 석사학위논문
    표절대상 추정논문 - 최영달 현대 추상회화에 나타난 선의 고찰-곡선을 중심으로 pp.54-55, 계명대학교, 1986년, 석사학위논문

   4. 韓國の傳統色彩意識(한국의 전통 색채 의식)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명원, 한국인의 색채의식 및 색채교육 연구 :전통색채를 중심으로 pp.3-6, 성균관대 대학원, 2001년 8월, 박사학위논문
    4.1 巫俗信仰と陰陽五行の色彩(무속신앙과 음양오행의 색채)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명원의 위 논문 pp.7-40
    4.2 五方色の色彩(오방색의 색채)

    표절대상 추정논문
 - 박명원의 위 논문 pp.51-91

조사자료 #2 - 이두식 교수 박사학위 논문 본문과 표절대상 추정논문 대조 - 부분 이미지


자료제공: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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