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본 박연展
2008년 6월 13일 개성취재-다양하고 깊은 사유를 위하여
“부산에서 본 박연 展”은 개성의 박연폭포를 주된 소재로 한정하여 채택되어진 기획전입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 정선의 박연폭 그림을 염두에 두었고, 또 다시 부산이라는 발표공간을 한정하였으며, 발표의 시간 또한 8.15를 기점으로 오픈을 할 계획입니다. 이런 일렬의 한정과 공간의 이동성, 그리고 취재를 기본으로 하는 사생을 덧 붙여, 파생되는 연상을 이번 취재를 하는 작가 분들에게 자유롭게 물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획의 제안을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이 또한 기획의 의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단지 이와 관계된 일반적인 자료를 소개하고, 제각각 다른 창작의 지점을(또는 사유를) 위하여 기획자의 사족을 몇 가지 붙일까합니다. 일단 부산과 개성이라는 공간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사유입니다. 개성이 현재 분단된 상황에서 북쪽에 속해 있는 땅이긴 하지만, 특정하게 한정된 자연경관을 인공적으로 창작하여 부산에서 보여야 하는 이유 또한 포함이 될 것입니다. 정작 우리가 현재 취재를 가는 개성이란 땅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 왔으리라 미루어 짐작해보지만, 그 변화를 감지하기에는 짧은 답사만으로는 역부족이라 여겨집니다. 아래의 1904년 부산의 사진과 1980년, 최근 부산의 풍경을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1904년 부산
1980년 부산
최근의 부산
다소 시간의 간극이 있지만 현재의 부산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가까이에 있는 변화의 이해를 통하여, 개성이란 도시의 변화를 내리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자연경관에 대한 변화의 더딤을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는 시간이든 역사적이든 변함없는 자연과 더불어 많은 사유를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여기에 덧붙여 변함없는 공통된 이미지의 관념으로서 겸재의 박연폭 그림을 추가하여 봅니다. 이는 또한 시간과 공간을 다소 매우는 역할을 할뿐더러, 역으로 조선 후기, 즉 당대를 어떤 식으로든 잘 반영한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연폭/정선/종이에 수묵 /191cm x 52cm /서울 개인 소장
이는 또한 오늘날의 미술에 대한 창작의 사유를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는 시대에 대한 사유이며, 자연 소재 물에 대한 사유와 더불어 창작 방법에 대한 또 다른 사유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사생이든 취재든 직접적인 소재와의 대면을 하는 방법을 우리는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겸재의 박연폭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가 붙여지리라 보며, 자기 창작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작용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끝으로 부산(지역의 정체성)→개성(시대의 정체성)→박연폭포(변화가 작은 자연물)→겸재의 박연폭(공통된 이미지(그림)에 대한 분석)→다시 부산(정체성에 대한 재사유)→다시 개성의 박연폭 그림(시대성과 창작적 재사유)로 억지스럽게 정리를 해보며 이번 취재가 다양하고 깊은 사유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배인석(박연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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