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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히로시마와 금정굴의 기억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7.




제 작품 <오월상생>이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평화를 위한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상영하게 되어
지난 8월초에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이틀 동안 공원 곳곳의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사진들을 정리하여
헤이리 문화공간 마음등불 www.heyrimaum.com
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가 섬이다> 독도展에 출품했습니다

국내에도 출간된 그림책 <히로시마>(사계절)를 보고 무척 감탄했었는데....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저에게 그 이상의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각종 사진과 자료... 다양한 전시물들....
일본 각 지역 어린이들이 접어 보내온 수 만 마리의 종이학...

마음이 무척 답답했습니다
이들을 기록한 제 사진작품 <1945년 8월 6일 - 일본의 기억> 두 점을 올립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평화기념자료관, 국립 원폭사망자 추도 평화기념관, 원폭 어린이 동상,
후쿠로마치 소학교 평화박물관, 혼도리 쇼핑거리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어린이 걸개그림,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원폭 돔>의 사진들입니다


히로시마 평화자료관에 전시되어 있던 거대한 사진 ‘8시 15분 멈춰있는 시계’를 보며
문득 작년, 금정굴 유족분들과 함께 서울의대 유골보관소를 방문했을 때 보았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36362&PAGE_CD


금정굴 아래 캄캄한 땅 속에 50여 년 동안 묻혀 있었던
시계, 단추, 댕기머리와 비녀, 낡은 머리빗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세번째 사진입니다

우리의 이 소중한 ‘유산’들은 언제쯤 ‘평화공원’에서
전시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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