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수장고 보수 등에 우선순위 뒤져
[안태호기자]
▲ 한국산업은행 로비에서 열린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미술은행의 2009년 예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컬처뉴스가 18일 문화부 예술정책과에 확인 결과 미술은행의 09년도 예산은 16억 8,300만원으로 올해 예산 26억 300만원에 비해 9억 2천만원이 삭감되어 편성됐다.
미술은행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예술정책과의 한상철 씨는 “현대미술관 전체예산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두어 배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미술은행 예산을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덕수궁 미술관 동관 활용계획과 미술관 수장고 노후화로 인한 보수계획에 각각 20억원씩의 예산이 증액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술관의 전체예산은 올해 237억 9천 5백만원보다 조금 늘어난 258억 9천 6백만원으로 편성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호황을 누리던 미술시장이 경기하락과 함께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미술품 세제개편 논란이 겹쳐 있는 상황에서 미술은행의 예산 삭감 소식은 미술계에 악재라면 악재다.
문화부도 이를 의식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상철 씨는 “미술시장이 안 좋아서 어떻게 미술시장을 활성화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려면 작품구입을 증액시켜야 하는데 미술은행 예산이 이렇게 됐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서, 미술시장 활성화 부분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술은행은 국가가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대여하는 것을 통해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술문화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미술은행은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과 호주 등의 나라에서 20여년 동안 시행되어 온 바 있다. 국내에는 2005년 처음 도입돼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도입 첫 해에는 모두 2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고 2006년과 2007년에는 27억원이 배정됐다. 작품의 구입 및 관리, 대여 등 미술은행의 업무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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