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바오로 2세, 어머니(마리아)의 품으로 돌아가다.
로마 가톨릭 교회를 지난 26년간 이끌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7분에 서거했다고 바티칸이 밝혔다.
이제 요한바오로 2세는 육신을 떠나 영혼이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영혼을 갖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다.
어머니보다 먼저 육신을 버린 자는 어머니의 가슴에 묻혀 살다가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가 가는 곳으로 간다.
죽음이란 그러하다.
오직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올 때도 모르고 갈 때도 모르고 가는 게 인생이다.
죽음이란 위대하다. 위대한 죽음 앞에 전세계가 애도함도 당연하다. 죽음은 또 다른 죽음을 세우기 위해 장례식은 엄숙히 진행될 것이요
차기 교황을 뽑을 전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의 바디칸으로 집결됨은 당연하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교황께서 2일 저녁 9시37분 처소에서 선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6년 2월 22일 공표한 교황령인 ‘주님의 양떼(Universi Dominici Gregis)’에 따른 모든 절차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되자 차기 교황을 선출할 전세계 추기경들은 로마로 구름떼처럼 몰려들기 시작했다. 80세 이하인 이들 추기경은 향후 15-20일 이내에 교황청 내 시스틴 성당에 모여 다음 교황을 뽑게 됨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지는 것이다.
교황은 지상의 많은 곳을 방문하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소비주의와 피임,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을 수준 있게 펼쳐 보임으로 교황의 권위를 한층 강화시켰다.
교황은 부인이 없다.
그리고 자식도 없다. 이제 요한바오로 2세는 부인도 자식도 얻지 않음으로 하여 홀가분하게 어머니(마리아)의 곁으로 갔다.
인간은 인간을 위하여 영원한 욕망의 동물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애도 메시지를 서울교구 신자들에게 보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요한 바오로 2세를 영원한 생명으로 나라로 받아주시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나 선종하셨습니다. 세계의 가톨릭신자들과 교황님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교황님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표하신 불교와 개신교등 타 종교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78년 10월16일에 제264대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5대양 6대륙, 세계 곳곳을 사목방문하면서 ’평화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오셨습니다. 교황께서는 지병으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목자로서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천붕(天崩)이라 함은 천주교 신자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죽음을 통해 세삼 흐느끼리라.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이 두 분이 아니 계셨다면 어찌 너들이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으랴.
예수도 아버지를 목말라 하였고 성모 마리아도 아버지를 참으로 목말라 하였다.
인간의 참된 죽음 앞에 땅도 허공도 슬퍼함은 바로 육신의 죽음에서 오는 비상(飛上)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죽어서도 천주교 신자들에게만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인간에 사표(師表)로써 부족함이 전혀 없으리라.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죽음이란 역시 인간의 한계이자 극복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축복이다.
죽음은 준비된 자에게만 따스하게 다가옴이 아니래도
죽음 앞에서 우리는 살아가야할 길을 다시 찾는다.
인간의 본능은 바로 그러하다.
교황 바오로 2세여! 가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머니 품에 깊이 안식을 취하소서소
정 효료수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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