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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2010년~2015년 전시

『 산 산 산 - 나종희展 』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9. 24.

 『 산 산 산 - 나종희展 』

Na Jonghee Solo Exhibition :: Painting



 

  

▲ 나종희, 산 산 산



전시작가

 나종희(Na Jonghee)

 

 

인사아트센터

 2012. 11. 07(수)~ 2012. 11. 13(화)

 

 갤러리 이안

 2012. 11. 15(수)~ 2012. 11. 21(수)

 

서신갤러리(SEOSHIN GALLERY)
전시일정  2012. 10. 31 ~ 2012. 11. 06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32-2번지 새터빌딩 B1
T. 063-255-1653
www.seoshingallery.co.kr

 



 산 산 산 - 나종희展

★서신갤러리

1994년, 동학100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40여명의 작가를 선정해 동학혁명 현장 일대를 답사한 후 그림을 그려 전시를 하는 ‘동학100주년기념전시’가 진행됐었다. 당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던 나종희는 그 때 참여작가로 선정돼 정읍, 부안 등지로 답사를 갔다가 마지막 답사지였던 원평에서 향토사학자를 만나 그 지역의 내력을 듣게 됐다.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쳤다. 결국 동학에 대해 깊이 천작하기 위해 작업실을 옮겨와 김제 원평에 둥지를 틀었다.

 


▲ 나종희, 푸른 대둔산 IV, 73x42cm, 혼합재료+아크릴릭

 


▲ 나종희, 연두 천왕봉, 122x81.5cm, 혼합재료+아크릴릭

 


▲ 나종희, 붉은 지리산, 124x81cm, 혼합재료+스테인리스+아크릴릭


95년 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것이 처음 전주에서 선보인 전시였다. 이후 99년 서신갤러리에서 제 5회 개인전을 열며 서신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용산참사, 평택미군기지반대 등 사회적인 이슈를 꾸준히 작업해온 그는 생각지 못한 전율로 다가온 독도와 백두산 여행을 계기로 ‘산’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작가가 크게 감명 받은 것을 표현해야 보는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작업을 계속할수록 표현의 한계와 답답함을 느꼈다. 그가 느낀 웅장함과 말 못할 감동을 전하기에 붓그림은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힘찬 산맥과 단단한 골조- 더 강력한 물성이 필요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손도끼와 합판. 손도끼로 찍고 그라인더로 가는 ‘노동’이야말로 산이 품은 거친 에너지, 그 본질에 다가가는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이었고, 결과물 또한 만족스러웠다. 깊은 골과 힘찬 터치, 거대한 산맥의 힘이 느껴졌다. 그렇게 지금의 “산 시리즈”가 탄생했다.

 


▲ 나종희, 푸른 폭포 I, 121x183cm, 혼합재료+아크리릭

 


▲ 나종희, 푸른 금강산, 242x145cm, 혼합재료+아크릴릭

 


▲ 나종희, 모악산 푸른 능선, 121x81.5cm, 혼합재료+아크릴릭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수개월간 두문불출하며 거대한 합판과의 고독한 싸움에 지독하게 매달렸다. 손도끼의 날이 닳고 자루가 검게 번들거릴 때까지 찍어내고, 갈아내고, 칠하고, 다시 찍어냈다. 안 그래도 힘든 작업에 500호, 200호의 대작들을 해내려니 그야말로 ‘상노동’이 필요했다. 독도를 방문했을 때의 감흥을 얘기할 때, 작가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저 작은 섬이겠거니, 하지만 배가 섬에 가까워질수록 그 웅장함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퍼지는 진한 감동에 연신 탄성을 내뱉었다고 한다. 그토록 감격적이었던 씬(scene)을 표현해내기 위해 그는 기꺼이 노동을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나종희의 작품에는 휙 지나칠 수 없는 무게와 존재감이 있다. 대자연의 ‘숭고미’를 담아내기 위해 흘린 그의 피땀이 헛되지 않은 듯하다.

 


▲ 나종희, 붉은 지리산 I, 484x242cm, 혼합재료+아크릴릭

 


▲ 나종희, 붉은 지리산 II, 242x121cm, 혼합재료+아크릴릭

 


▲ 나종희, 붉은 지리산 IV, 242x121cm, 혼합재료+아크릴릭, 2010


강렬한 색감은 여전하고, 터치에는 한층 속도감이 붙었다. 오히려 예전 작업보다 더욱 팽팽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60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용암이 끓어 넘치는 듯한 붉은 산맥을 보건데, 그 기저에 그의 심장이 뛰고 있겠다.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신갤러리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인사아트센터, 대전 이안갤러리까지 순회전시가 이어진다. 

 

 

 

http://www.arthub.co.kr/sub01/board05_view.htm?No=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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