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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2001년~2009년 전시

손문상 전-'바그다드를 흐르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9. 29.



1.        전 시 명 : '바그다드를 흐르다'  -전쟁의 그늘, 그림으로 남긴 이라크-
2.        전시작가 : 손문상 (부산일보 시사만화가)
           후      원 :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 카툰저널 ‘뉴스툰’          
3.        전시기간 : 2005. 11. 8 (화) ~ 11. 20 (일)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민주항쟁기념관 3층, 잡은펼쳐보임방)


* 한편 전시를 시작하는 11월 8일(화) 오후 6시 30분에는 전시장에서 손문상. 김승일. 조성수와 직접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전시된 작품의 뒷이야기들과 전시로 담지 못한 이라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4. 전시개요

2005 부산인권문화제의 특별기획전으로 종군 화가가 전쟁직후의 이라크의 참상을 직접 확인하며 화폭에 담아낸 그림들이 11월 8일(화)부터 20일(일)까지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민주항쟁기념관 3층, 잡은펼쳐보임방)에서 전시된다.
'그림으로 남긴 이라크  바그다드를 흐르다'라는 제목을 걸고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4년 봄, 부산일보에서 활동하며 촌철살인의 만평가로 익히 알려진 손문상 화백이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이라크를 여행하고 기록한 작품들을 담은 전시다.
2003 년 3월 20일 오전 5시 35분 걸프만을 발진한 스텔스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미명에 잠든 바그다드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으며 진행된 2차 이라크전은 애초의 명분인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는 물론이고 발견조차 이루지 못한 채 털털거리는 국방수비대의 탱크를 빗자루로 쓸듯이 쾌속한 미군에 의해 2004년 부시의 일방적인 승전선언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렇게 승리한 미군은 개전 후 2004년 승전선언까지 희생된 이보다 승전 후 더 많이 이라크에서 죽어나가면서 지난 10월 2000명을 넘어서 미국에게 '베트남의 악몽'을 일깨우고 있다. 이렇듯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는 물론이고 전쟁의 역사상 가장 큰 피해자가 되어왔던 여성과 어린이의 피해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인 2만6천여명이 사망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확신 불가능한 통계와 더불어 베일에 가려진 미군의 공격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 수를 포함하면 수십만에 이른다는 흉흉한 정보가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31일 여성과 어린이가 대다수인 40여 명이 이라크 서부의 한 마을에서 알 카에다 지도자를 잡는다는 미군 아파치 헬기의 정밀 폭격으로 숨졌다는  보도는 불행하게도 이라크전의 양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다. 어쩌면 더한 비극이 우리가 실시간대로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사실'을 넘어서 이라크의 '현실'로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사명감이 시사만평가 손문상을 이라크로 가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현대의 발달된 미디어는 전쟁을 비현실의 경계에 올려놓게 만들었다는 것을 작가는 눈으로 확인했다. 미디어는 팔다리를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으며, 순박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맑은 눈망울의 어린아이들과 그들의 가난한 행복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폭격의 순간도 컴퓨터게임이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무감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실시간 방송되지 못했지만 작가가 눈으로 확인한 이라크 현장의 진실은 가족과 친구의 죽음 앞에 망연자실한 사람들의 눈물과 비극을 제대로 인식조차 못할 정도로 어린 아이의 공포가 서린 눈망울, 모든 것을 잃고 바람막이 없는 거리에 버려진 이라크 민중의 창백한 무력감이었다.
전쟁의 비극은 비단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손문상은 성서 속 에덴동산으로 알려진 풍요의 땅이자 인류최초의 족적들이 무수히 만들어진 위대한 문명의 탯자리 메소포타미아. 세계 3대 유일신교인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의 원형을 잉태한 성지이자 인류 역사의 흔적을 담은 땅이 탐욕스러운 전쟁의 무지한 발길 앞에 노출되어 무수한 파괴와 약탈을 경험하는 현장을 돌아보며 과거를 짓밟은 오늘의 역사를 미래는 어떻게 기록할 지에 대한 의문을 분노로 화면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인류의 양심과 역사, 문명이 파괴되는 현장을 바라보며 눈물과 고통으로 남긴 보름간의 기록화이자 분노를 넘어선 이라크 사람들의 희망을 기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0여 점의 작품들은 유화, 펜화, 파스텔화, 판화, 디지털프린트 등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5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1, 2부 '숨쉬지 않는 티그리스'와 '위대한 이름 메소포타미아'는 문명의 발상지이자 거대한 박물관인 이라크의 유적들과 이에 겹쳐지는 이라크에 대한 무거운 단상들을 경이와 존경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3부 '21세기 아라비안나이트'는 전쟁의 광기에 파괴된 땅과 공포에 빠진 사람들의 절망을 원색들의 혼색으로 가라앉은 파스텔화를 위주로 보여주며, 4부 '지금 바그다드는, 지금 이라크는'은 전쟁의 상처와 공포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싹 틔우며 살아가는 이라크 사람들의 일상을 날렵한 채색펜화로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5부 '이 전쟁에 승자는 없다'는 작가 손문상의 이라크 도착 직전 벌어진 미군의 팔루자의 봉쇄공격에 대한 비판과 강한 반전 메시지를 강렬한 흑백대비의 판화로 보여주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반인륜적인 만행과 폭력을 주제로 한 파스텔 작품들이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같은 제목의 책으로도 출판된 이번 전시는 그림을 그린 화가 손문상의 작품과 더불어 부산일보의 기자로 작가 손문상과 함께 이라크를 다녀온 김승일씨의 글이 함께 전시되어 생생한 현장감과 작품감상의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더불어 분쟁지역 전문 사진기자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성수씨의 이라크 종군 사진작품이 슬라이드 동영상으로 함께 전시된다.


* 첨부자료 : 작가약력, 작품도판

- 이 상 -



손문상 : HP; 016-311-0103,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화백실
전시장 : 전화 051-462-1016, 주소
보도용 사진 : www.webhard.co.kr / ID: newstoon, password: toon9030 / '손문상'폴더內




* 첨부자료 1 작가약력

그림을 그린 이 손문상은
추계예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미디어 오늘> 기자를 거쳐 본격적인 그림연재를 시작했다. 이미 대학시절, 운동의 한 방법으로 만화를 적용시킨 그는 경인지역 노동미술활동을 거쳐 언론개혁운동으로 지평을 확산하였으며, <한국일보>에 '강다리'를, <동아일보>에 '동아희평'을, 그리고 현재 <부산일보>에서 '손문상의 그림세상'을 연재하고 있고,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2004년)을 역임했다. 인권만화 『십시일反』(공저)과 2004년 3월 종군기자로 이라크를 다녀와서 낸 『바그다드를 흐르다』(공저), 부산일보에 연재한 <그림 만인보>를 책으로 엮어낸 『얼굴』을 출간했고, '그림 만인보'로 제13회 민주언론상 보도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된 글을 쓴 이 김승일은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일보사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를 거쳤다. 2003년 3월 미영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직전, 이라크전 취재를 위해 중동지역에 파견되었고, 2004년 개전 1주년 취재차 다시 이라크 땅을 밟았으며 이때 쓴 글을 시사만화가 손문상의 그림과 함께 엮어 『바그다드를 흐르다』(공저)를 냈다.


전시를 위해 사진작품을 특별 상영하는 조성수는
코르비스, 감마, 폴라리스 등 사진전문 에이전시 소속 사진가로 아프카니스탄 . 이라크 등 중동 전역에서 활동했다. 미국의 시사주간 <유에스뉴스>, <뉴스위크>, <뉴욕커>, <타임> 유럽의 <리베라숑>, <르몽드>, <포커스>, <익스프레스>등에 어싸인먼트 사진가로 다수의 커버스토리를 작업을 하였다.
2000 년 "World Press Photo" 스팟뉴스 1등, 2004년 "POY" 매거진부문 스팟뉴스 3등, 2003-4년 프랑스 "Visa pour L'image-Perpignan" 올해의 사진 슬라이드 쇼, 2004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의 사진가 선정되었다. 사진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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