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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결 “움직이는 공예 기성품+꼴 맛내기”展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0.



결 “움직이는 공예 기성품+꼴 맛내기”展

        

        서울  전: 2006년9월6일-9월14일(9일간)/인사동 눈 갤러리

                  초대:2006년9월6일 하오8시

                  110-29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7번지 미림아트(2층)/02-747-7277

  

        부산  전: 2006년9월24일-9월30일(7일간)/부산 자미원 갤러리

                  초대:2006년9월24일 하오6시

                  600-806 부산시 중구 부평동2가66 / 051-242-1828

        

        주    최: 부산민예총 공예분과

                 614-844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126-1번지 4층

                 051-807-0490-1 / F 051-807-0492 / 010-3117-9830

                 garam229@hanmail.net

        후    원: 부산광역시, 부산민족미술인협회,(사)민족미술인협회

        

        참여작가: 김경희(섬유)김영아(섬유)김은애(섬유)                    

                    서운경(도자)심은주(목공)조은희(섬유)

                  찬조출품: 이석금(부산 동래야류 탈 제작자)

      




        책임기획: 배인석(민족미술인협회 사무처장)

        붓  글씨: 임창웅(서예가)

        도 록 디 자 인: 최양현

  

기획의 변

본 전시는 현대인들이 공간을 점유하는 장소 또는 행위를 위한 특정한 양식에 쓰이는 공예품이 아니라,  직접 몸에 소지하고 다니면서, 움직임을 같이하는 공예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그 자체로 실용품이거나 액세서리(accessory)의 일종이다. 이 공예품들은 비교적 크기가 작거나 부수적인 어울림들로 쓰이는 생활용품들이며, 공예의 표현영력으로 일지감치 자리를 잡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작은 공예품의 특징은 실용성을 겸비하거나, 비록 비실용적이라도 전체적인 복장과 예복을 마무리 하는 악센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용품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의식과 계절, 성별, 연령, 민족과 지역성 등을 구분 지으면서 다양한 형태와 종류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인간의 몸에 매우 가깝게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몸에 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인간의 성격, 심리, 어필 등을 요하는 특징을 담을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표현매체들이다. 이런 종류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선 “움직이는 공예품”이라 칭 할까 한다.




대량생산된 기성품은 현대사회의 상징이며, 그 자체로 완성되어 진 물품이다.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된 기성품들은 많은 다수의 인간을 기능적으로 풍요롭게 하였지만, 그 획일성과 몰개성 및 정서적인 부작용 또한 우려하여 왔다.  윌리암 모리스에 의해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이루어진 수공예 운동 (Arts and Craft)은 제목 그대로 사람의 손에 의하여 제작된 예술과 공예품을 보급함으로서 이런 우려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섹션인 “기성품+꼴 맛내기”는 이란 기성품에 손맛을 불어 넣는 시도들이다. 본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우리생활 속에 존재하는 기성품들을 재 가공하여 관객들에게 보임으로서 기성품에 길들여진 자신의 일상으로부터 스스로 멋을 창조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들에게는 기성품을 보완하고 재창조하는 신나고 기발한 나들이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들의 손을 거쳐 하나뿐이 기성품으로 창조되는 것이다. 마지막 섹션은 앞의 두 섹션을 연결하고 보완하는 연출된 사진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전시장의 한계로 인한 연출을 다른 각도에서 공예작품들의 쓰임새와 멋스러움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이 모든 컨텐츠들로 연출된 본 전시를 만나는 관람자들은 “얼핏 스쳐가는 짧은 시간동안” 이지만 생활의 미학을 추구하는 실용적인 공예미의 느낌과 자발적인 참여 미를 깊고 길게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배인석(책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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