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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을유년 주요 미술전시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7. 21.

<을유년 주요 미술전시>


새해에는 휘황한 각종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작가들의 작품전과 시류에 상관없이 자기 예술세계를 다지는 중견과 타계 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보는 전시들로 풍성하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해방 60주년을 맞아 19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미술 100년사를 조명해보는 전시회를 광복절에 즈음해 개막한다.

이 일환으로 덕수궁미술관은 8월 6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한낙연(1898-1947) 특별전을 연다. 한낙연은 중국에서 활동한 미술가이자 정치가, 고고학자로 이 전시는 역사적 변환기에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한 미술가를 발굴, 조명해보는 기회다.

덕수궁미술관은 을유년을 맞아 탄생 90주년이 되는 도예가 김종영(1915-82)전을 개최한다.

김종영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자연성에 바탕을 둔 작품세계를 선보였는데 새해 전시는 추상조각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의 작가전으로 한국 미술계의 살아있는 거장이라 불리는 서세옥전(8.18-10.23)을 개최한다. 해방 후 한국화단의 흐름을 주도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함으로써 작가 개인은 물론 한국화의 역사와 현주소를 가늠해보는 자리다.

아시아의 큐비즘(11.2-2006.1.22)전은 유럽과 미국에서 위세를 떨친 큐비즘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10개국 작품 130점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다.

이 전시는 도쿄국립현대미술관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과 공동기획해 3개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과 함께 `이중섭,드로잉의 재발견'전(5.13-8.28)과 비디오아티스트 매튜 바니 전시회(10.14-06.1.8)를 개최하며 로댕갤러리는 미국에서 인종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인 바이런 킹 전시회(3.11-5.8)를 개최한다.

가나아트는 평창동에서 2월 아틀리에 입주 작가전과 4월 문신 10주기전을, 9월에는 회갑을 맞는 한국화가 박대성 씨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1926년생인 조각가 문신은 67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 회화.조각 분야 개인전과 전시회를 통해 현지 예술가들로부터 `균제미, 즉 시메트리(symmetry)의 대가'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81년 귀국, 고향에서 활동하다가 95년 타계했다.

가나아트는 또 인사동에서 4월 이철수 판화전, 5월 재불작가 곽수영전, 6월에는 올곧게 테라코타 작업을 하고 있는 한애규 작품전을 개최한다.

한편 새해 을유년은 한국근.현대 주요 작고작가 가운데 한국화가 김은호 작고 25주년, 서양화가 김영주 작고 10주년, 남관.박득순.유경채 작고 15주년, 박수근.이쾌대 작고 40주년, 최영채.최욱경.박생광 작고 20주년, 김복진 작고 60주년을 맞는 해.

오지호 탄생 100주년과 박상옥.김경승 탄생 90주년, 박영선.성재휴 탄생 95주년에 맞춰 미술계도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새해에는 외국의 유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풍성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4월 3일까지 `서양미술 400년전-푸생에서 마티스까지'에 이어 `대영박물관 서울전시회-세계문명 1만년전'(3.29-7.18)과 바르비종 회화전(6.3-8.30), 해외청년작가전(6.3-27)이 열린다.

바르비종은 19세기 중엽 근대 풍경화가들이 모여 살던 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로 바르비종파라는 사조를 만들어냈다.

주요 화가로는 '바르비종의 일곱 별'이라 불리는 밀레, 루소, 코로, 뒤프레, 디아즈 게 라페냐, 트루아용, 도비니 등이며 여기에 쿠르베 등도 가끔 참가했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프랑케슈타인에서 아시모까지' 로봇전(7.22-8.21)도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3월에 35세 이하 젊은 작가 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준비 중이며 12월경 아시아 3-4개국이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티 넷 아시아(City Net Asia)를 추진하고 있다.

사설미술관 중 학고재화랑은 김지하 시인이 그린 달마도 전시회(3.2-13)와 동양화가 석철주 전시회(6월중), 강요배 전시회(9월)를 개최할 계획이며 국제갤러리는 제니 홀처 전에 이어 2-3월 장 푸르베, 4-5월 루이스 부르주아, 8-9월 팀 노블, 수 웹스터전, 10-11월 전광영 전을 개최하며, 갤러리상은 천성명 조각전(1.8-2.4), 한국화가 이상원전(4.30-6.6), 서양화가 박학성전(8.24-), 동양화가 한진만전(10.26-)를 열 계획이다.

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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