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꽃을 파는 처녀'(1941)
멕시코 출신의 디에고 리베라(1886∼1957)는 모순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한때 큐비스트 서클에 속했는가 하면, 적극적인 공산주의자이기도 했다. 아내이자 화가인 프리다 칼로와의 격렬한 애증은 자유분방한 그의 삶을 드러낸다.
그의 벽화는 비잔틴 모자이크와 르네상스 프레스코화에 기초를 두고 있으나 민중을 중심인물로 등장시킴으로 이들을 영웅화했다. 80년대 우리 민중미술의 기치를 든 오윤 등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남국의 노란 열대 꽃이 화면 가득한데, 붉은 살빛의 처녀가 이를 한 아름 안고 있다. 그 황홀함에는 봄의 고독이 아른거린다. 외로움과 슬픔은 조용히 기다리며 삭여낼 수밖에.
이석우(역사학자·겸재정선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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