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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1.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

[미술대전 개편안 겨냥한 전시 2월말 열려] 

 

최근 공개된 대한민국미술대전 개편안을 두고 이를 겨냥한 전시가 2월말 열흘동안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

‘그 때 그 상 - 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미술대전 관련 성명서가 오가고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전시여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60~70년대 국전처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의 고위관직 시상제를 부활시킨 것을 골자로 한 미술대전 개편안은 시대을 역행하는 “퇴행적 발상”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미술대전 주최측인 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뿐만 아니라 미협의 수구적 발상을 묵인하고 개편안을 수용한 문화부와 문예진흥원쪽에도 쏠리고 있다.

부활한 대통령상을 '그 때 그 상'이라 칭하고 '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이라는 꼬리표를 단 이번 전시는 "모두가 이 상을 얼마나 받고 싶어할까?" 라는 조소의 웃음과 익살의 화살을 던지고자 마련되었다.

전시의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종길 미술비평가는 “작가를 좋은 작업으로 이끄는 것은 상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에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구시대적인 대통령상이 없어지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사라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전시는 전시 내용과 취지에 공감하는 미술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시취지에 맞는 작품이면 어떤 작품이나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가 및 기획자, 관람객의 호응도에 따른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전시기획위원으로는 조은정, 라원식, 최태만, 김준기, 김종길, 최금수, 최열이, 명예기획위원으로는 이경성이 참여하고 있으며, 2월 14일 현재까지 25명의 작가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선아] 2005-02-14 오후 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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