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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2001년~2009년 전시

허용철, '생명-상생' 진경산수-강화 두번째 이야기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9. 26.

생명 - 상생 / 진경산수-강화 두 번째 이야기

허용철展 / HEOYOUNGCHEUL / 許容喆 / photography

  2009_1104 ▶ 2009_1117


허용철_희망-이주민_프린트 출력, 거울_122×122cm_2009



2009_1104 ▶ 2009_1110

초대일시_2009_1104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신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2009_1111 ▶ 2009_1117 초대일시_2009_111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삶과 나눔의 터 海市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1359-16번지 재홍빌딩 3층

Tel. +82.32.423.0442 www.artincheon.com






강화에 들어온 지 14년째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강화 들어와서 네 번째 집인데, 진강산 서쪽 자락에 붙어있다. 바다를 보는 서향집이며 뒷문으로는 산을 바라볼 수 있고, 어쩌다 고라니를 마당에서 보기도 한다. 집에만 있어도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게 되는 것이 시골생활이다. 봄이 시작되고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가을과 겨울로 돌아가는 자연의 변화는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늘 바쁘고 그래서 진강산을 바로 뒤에 두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 산에 가게 되지도 않는다. 봄이 되면 뭐라도 심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밭을 갈기는 하나 좀 지나고 보면 풀밭이 되고 만다. 걸으면 10분 거리인데도 차를 타고 쌩~ 하니 다녀온다. 어찌 보면 내가 보는 시골 풍경이란 시속 60km의 속도로 차안에서 내다보는 풍경일지도 모른다. 그렇긴 하지만 강화에 살면서 조금씩이라도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아 가고 있는 중이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더불어 계절과 시간의 변화, 인간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방식까지도. ● 내 사진작업은 내가 살고 있는 강화의 자연과 거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생명을 대상으로 하기에 진경산수-강화라 이름 붙였지만 강화만의 풍경은 아니다. 이 땅의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상이며 이미지들이다. 나는 선택한 주제와 대상을 독립된 이미지로서 가져가지 않고 일단 이미지를 해체한 후 재구성하고 집체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적 변화와 다면적 공간성을 결합시키고자 한다. 곧 분절과 해체를 통한 형상과 사유의 중층화인데 이를 통해 자연과 사물의 존재하는 방식, 생명의 밝음과 그늘이 교차하여 서로를 드리우고 있는 공간과 시간의 느낌, 생애의 기억이 풍부하게 새겨진 역사로서의 몸,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땅의 역사를 품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허용철_5월-일상_프린트 출력_60×60cm×4_2009



희망-이주민 ● 왜 시골로 이사하셨어요? 신랑이 여기 사람이에요? 아닌데 왜 왔어? 도시가 좋지 시골이 뭐 좋아 농사가 뭐 돈이 되나? 힘만 들지 아무튼 잘 왔어요 시골이 애 키우기는 좋지, 공기 좋지, 물 좋지, 살기는 괜찮을 거예요. 오월-일상 ● 요즘 논농사야 기계가 다 한다지만 그래도 농사짓는 사람은 오월이면 논에서 살다시피 한답니다. 논두렁 인심도 날 때지요. 올해 농사 한고비 넘었습니다.


허용철_새싹-할머니_프린트 출력_145×156cm_2005



새싹-할머니 ● 봄날, 문득 새싹을 발견하는 일, 새로운 한 세계의 시작을 보는 일, 삶의 기억이 아로새겨져 있는 할머니의 흙 닮은 손과 여린 생명이 함께 있는 우연하고 단순한 일이 때론 삶의 신비가 된다


허용철_비닐농사1_프린트 출력_295×260cm_2006



비닐농사 1 ● 잡초와의 전쟁. 힘든 농사일에서 비닐은 강력한 원군입니다. 막 비닐이 씌워진 땅은 큰 지네 같은 괴물이 점령한 듯도 합니다. 이제 수확물이 거두어지면 폐허처럼 남겠지요.



허용철_고인돌상상하기_프린트 출력, 오일파스텔_58×44cm_2008



고인돌 상상하기 ● 강화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남한 땅 고인돌 가운데 가장 잘생긴 놈이랍니다. 덮개돌의 무게만 50톤. 그 돌을 운반하기위해서 몇 명의 힘이 동원되어야 했을까요? 세워놓고 보니 칼처럼도 보입니다. 평생 농사일로 늙어온 할머니는 고인돌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 허용철

Vol.20091105c | 허용철展 / HEOYOUNGCHEUL / 許容喆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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