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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 文豪 이문열이 있기에 이 민족은 아름답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0.

♬ 文豪 이문열이 있기에 이 민족은 아름답다

어둠의 긴 터널인 전두환 노태우 군부정권의 14년이 막을 내리고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섬으로 하여 허구의 지배가 영원한 진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2000년의 시작은 바로
허구로부터 나를 발견하는 시대로 왔다. 그래서 이문열이라는 우상은 너무도 가당찮게 스탈린 동상처럼 두 동강이 나고 만다.
20C말까지 한국은 허구가 지배하는 나라였다.
IMF의 무서운 재앙은 허구와 진실사이에서 진실이 사회통념이 되는 위치에까지 오른다. 민중에게 이성이 찾아온 시기다. 그 이전까지의 지식대중은 경제관념이 희박하였다.
문학은 바로 하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민중지식 대중에게 하늘의 구름이었다.
때로는 겨울의 을씨년스런 겨울비, 여름날엔 비 한 방울 흘리지 못할 양털구름으로 문학은 그렇게 대중에게 존재되어 왔다. 세상 물정을 제대로 익힌 문인들이 참으로 배따지 부른 시절이었다.
문학이란 원래 그렇다.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문학이란 원래가 진실성이 너무 부족하다. 즉 허구에서 벗어날 도리가 거의 없다.
인간은 과거의 집착으로 살아가는데 문학은 바로 현실과 과거라는 연결통로에 계량기를 달고 살아간다.
사람들이 음식은 금방 해야 맛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들이 알고 있고 알아야 할 문학은 맛이 가고 시어터지고 삭았다는 사실을 모른다.
문학작품이란 사실 진실이 아니다.
그러기에 진실을 문학작품에서 찾는다는 건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위대한 21C를 열면서 노무현대통령후보의 등장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 바로 오늘임을 깨닫게 한다.
꽤 많고 현명한 인간들은 절대로 맹신적으로 종교를 신봉하지 않는다.
노무현대통령후보의 화려한 행보는 의식 있는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고 뭉클하게 하였다.
친일보수군부의 괴뢰 전두환을 청문회에서 그 더러운 간악한 짓거리를 백일하에 고발한 영웅 노무현법통의 등장은
김구이후 진정한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잇는 획이 아닐 수가 없었다.

문학과 정치는 여기서 대립 각은 운명이었으며 한치의 양보도 할 수가 없는 필연의 상황을 맞이하고 만다.
정치가 문학에 대한 공격 표적은 당연 文豪이문열이었다.
문학은 정치에 공격목표를 정해야하지만 과연 그러한 머리가 문학에서 있었겠는가.
인터넷으로 무장한 신진정치떼거리에 문학은 호되게 망신과 패댕이를 치이고 만다.
용쟁호투의 대결이 될 것 같은 한 판의 싸움은 싸움 같지도 않게
신진정치의 통쾌한 승리였으며 문학의 굴욕이 시작되는 시점이 되어 버렸다
더군다나 김대중대통령 아래에서 절묘하게 대권후보자로 가시덤불을 걷어내고,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노무현후보는 드디어 대권에 도전하고 거함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를 침몰시키며 육해공을 장악한다.
너무도 감동적인 노무현대통령만들기 드라마는
한국사회의 허구에 대한 진실의 승리 그 한마디다.
이제 문학은 정치의 우위에 서기는커녕 정치의 시녀 이상은 될 수 없는 상태에 봉착한다.
민족문학도 사라지고 민족문학인운동만 있을 따름이다.
독재권력에 맞서 싸운 문학작품이란 것도 사실은 어찌 보면 너무도 피상적이 아닐 수 없다. 문학이란 원래 힘이 없다. 일종의 마술이요 주술에 가깝다.
더러운 군부의 힘이란 것도 사실은 피상적이었다.
박정희가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된 것도 국민의식이 제대로 깨어나지 못한 맹아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제 문학의 시대는 소원하게 가 버렸다.
글(문학한다고)을 붙잡고 늘어져서 용두룸을 쳐봐야 세상 사람들은 별로 존경이 없다. 가수나 탤런트나 영화배우나 자기가 다니는 科의 교수보다 못하게 안다.
하늘의 구름도 지겨운 시대에 어린 아이부터 늙은이까지 모두는 이제 현명하게 살아간다.
세상 사람들아!
문호이문열의 시대가 감을 설워마라. 이문열은 조선왕조의 환영처럼 절대로 죽질 않는단다. 다만 사라질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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