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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사무처에서 대운하 반대,퍼포먼스를 하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6.

대운하 반대, 개신교가 먼저 나섰다
‘기독교행동’ 출범 “기독교인 무조건 대통령 도와야 하나?”


» ‘운하 백지화를 위한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출범식 뒤 서울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에서 생명 파괴를 풍자하는 행위극이 펼쳐지고 있다.

  

개신교인들이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개신교 목회자들과 엔지오 관계자 등 300여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에서 ‘운하 백지화를 위한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을 꾸렸다.
이 자리엔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복음교회 전병호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 기독교환경연대 최완택 대표, 조헌정·한상렬 예수살기 대표, 박득훈 기독교행동 대표,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황필규 목사, 윤인중 기독교장로회 환경위원장, 구교형 성서한국 사무총장 등 진보적 개신교계를 대표할 만한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개신교 장로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으로 ‘무조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기류에도 불구하고 운하 반대를 위해 개신교가 가장 먼저 ‘행동’ 단체 출범에 나선 것이다.

이날 ‘여는 예배’에서 설교한 박경조 주교는 “오늘 한 모임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무조건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교회가 신앙의 이름으로 욕망을 부추기고 경쟁과 승리를 최선의 가치로 여기며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동조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의 가치관을 거부했듯이 우리도 그런 가치들을 거부한 예수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사회로 연 출범식에서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등을 순례한 ‘종교인 100일 순례단’ 단장 이필완 목사로부터 ‘현장 보고’를 들었다. 또 ‘기독교행동’ 구성의 주역인 양재성 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은 “기독교가 가장 앞장서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자연’을 지켜내자”고 독려했고, 참석자들 모두 이에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출범식 뒤 운하로 말미암아 자연이 파괴되는 행위극을 벌인 뒤 서울역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운하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글·사진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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