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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뉴시스, 심정수 조각 40년 '팬텀 리얼'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8.



심정수 '춤사위' 45×30×65㎝·1983


【서울=뉴시스】

조각가 심정수(66)씨가 40여년의 작업 여정을 담은 전시회를 연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팬텀 리얼(Phantom REAL)’을 주제로 197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6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이뤄진다. 전통 현대화 작업으로서의 조각, 80년대 리얼리즘적 조각, 이후 조각적 메타포와 환경간 관계에서 조각의 의미언어를 구축한 작업이다.

80년대 초 작가의 화두 중 하나는 한국적 조형의 본질이었다. “장승, 재래식 농기구 등의 조형성을 연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조형의 본질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민간신앙이나 농민의 모습, 농기구의 형태, 샤머니즘 등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깨달음은 당시 작업한 인체 조각들에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다. ‘청년’(1981), ‘춤사위’(1983) 등이 이에 속한다.

작가는 특히 새가 지상에 착지할 때의 긴장된 발끝이나 비상하는 순간 등 움직이는 상태를 즐겨 표현한다. 생명력 표현을 중시한 그의 작업은 ‘위를 향해 걷는 발’, ‘그림자’, ‘바람’ 등의 작품에서 그대로 확인 가능하다.

전시는 21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이어진다. 02-2020-2055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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