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5일까지 조국의 산하전
[신동명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전국에 소용돌이쳤던 ‘대운하 반대’를 주제로 한 미술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민족미술인협회는 서울민족미술인협회와 함께 9~15일 한 주 동안 부산 광안리 아트스페이스 엠지(옛 강갤러리)에서 ‘수달-환경-대운하 반대’를 주제로 한 제20회 조국의 산하전을 연다. 조국의 산하전은 1989년 서울 그림마당 민에서 ‘민초’를 주제로 내걸고 첫 전시를 연 이래 올해로 20회째 맞는 민족미술인협회의 대표적인 연례 전시행사의 하나다.
올해는 ‘민들레-평화’ ‘김씨-인권’ ‘수달-환경’ 등 세 가지 주제를 놓고 5월17일부터 서울과 전국을 돌며 전시해 왔는데, 이번 부산전은 ‘수달-환경’ 주제에 관해 지난 10월 경기 여주전을 시작으로 인천전과 파주전을 거쳐 여는 마지막 전시회다.
조국의 산하전은 그동안 이 땅의 산과 강, 역사, 삶, 사람 그리고 이 모든 것들과 관계 맺고 있는 당대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 왔는데, 올해는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아우르고 앞으로도 눈을 떼지 않고 바라봐야 할 것들에 대해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해 세 가지 주제를 정했다.
이번 부산전의 주제가 된 환경 부문에선 올 상반기 이명박 정부가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하려 했던 ‘대운하 반대’문제를 구체화한 작품들을 준비했다. 청동조각 <삼보일배>를 비롯해 회화와 판화 조각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배인석 부산민족미술인협회 대표는 “조국의 산하전은 해마다 소외되고 구석진 대중들과 함께해 온 남한 진보미술의 대표적인 집단 현장전”이라며 “대운하 반대운동의 시·종착지가 됐던 부산에서 이를 주제로 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게 돼 더욱 의미가 새롭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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