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미술인협회 양산지부 출범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겠다”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 대중성 강조
봄·가을 정기전 등 왕성한 활동 계획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민족미술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지영, 이하 양산민미협)가 출범했다. ‘예술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현실적 리얼리즘을 미술로 끌어들인 민족미술의 대중성을 모색하고자 뜻을 모은 양산지역 젊은 예술가 12명이 모여 첫발을 내디딘 것.
민족미술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1980년대 태동한 것으로, 우리다운 미학(전통)을 계승하고,우리의 삶과 그 속에서 예술로 끌어낼 수 있는 진실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넓은 의미의 미학이다. 즉, 민족미술의 건강함 속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민족미술의 과제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박제된 미술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공기 같은 미술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양산민미협은 지난달 31일 웅상농협 파머스마켓에서 발대식을 열고 양산지역에서 뿌리내릴 민족미술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민미협 관계자와 성계관 도의원, 김지석·이채화·박인 시의원 등 정치인 등도 참석해 양산민미협의 발전을 기원했다.
양산민미협 김길만 부지부장은 창립선언문 낭독을 통해 “민족현실을 직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역 공동체에 참여해 사회문제를 풀어가겠다”면서 “미술을 통해 지역주민과 공동체의 삶을 모색하고, 예술문화의 복지혜택을 넓혀 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산민미협은 소수 계층만 영위하는 예술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는,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대중성을 되찾기 위한 모임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한 것이다.
양산민미협은 출범을 준비하던 지난해 12월 20일 이미 양산민미협 창립준비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경남민미협 회원들이 참여한 ‘도시에 물주기 展’을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었다. 양산민미협 출범 후 활동방향을 엿볼 수 있었던 전시회는 ‘메마른 도시에 예술의 싹을 틔울 수 있는 물을 뿌리자’는 의도로 ‘예술은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의 것’이면서 ‘목마른 사람이면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샘터의 물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는 양산민미협의 정신을 선보였다. 당시 전시회를 관람한 시민들은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에 큰 의미를 두며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전시회를 의의를 부여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도 양산민미협의 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양산민미협 김지영 지부장은 “예술과 문화는 사회를 숨 쉬게 하는 숨통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그 숨통을 살리기 위해 예술인으로서 역량을 보여주겠다”면서 “회원 수는 적지만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기에 크니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발대식에 참석한 경남민미협 유창환 지회장은 “예전에는 민속미술인들이 예술보다 정치색을 띄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민족을 생각하는 순수 예술단체의 길을 가고 있다”며 “인간과 인간이 화합하는 방법으로 미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인간성 회복을 위한 예술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했다.
성계관 도의원은 또한 “예술은 특별한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산민미협 출범이 양산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문화예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양산민미협은 오는 5월 가족그림대회를 열 예정이며, 해마다 봄과 가을 정기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09년 02월 03일 266호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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