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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이중섭미술관, 1급 미술관되나.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7. 25.

박명자씨, 미술대가들 작품 54점 기증

제주 서귀포시립 이중섭미술관이 이중섭의 원화들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1급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서귀포시는 12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갤러리 현대’를 운영하는 박명자(61) 대표가 지난 10일 이중섭의 작품을 비롯한 도상봉·박항섭·백남준·허백련 등 한국의 근·현대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 작가 38명의 작품 54점을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함에 따라 1급 미술관으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이번에 기증한 작품들은 한국전쟁 당시 이중섭이 서귀포시 바닷가에서 아들과의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알려진 ‘파란 게와 어린이’(1951년·그림)를 포함한 서양화 및 동양화 36점과 백남준의 비디오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 1점, 박수근 등의 판화 17점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이중섭 세미나 참석 때 이중섭미술관이 소장작품 부족으로 1급 미술관으로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작품을 기증하기로 결심했으며, 이때부터 명망있는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수집된 작품과 소장해온 작품을 포함한 54점을 이번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박 대표의 기증을 기념하는 뜻으로 15일부터 올해 말까지 ‘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라는 주제로 이 미술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여는 한편 9월15일 열리는 이중섭 세미나 때 공식 기증식을 열기로 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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