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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피카소 반전ㆍ평화 그림 서울서 전시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7. 27.

피카소 반전ㆍ평화 그림 서울서 전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들이 부녀자들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이 서울에서 전시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은 피카소의 이 작품을 포함해 반전ㆍ평화를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6월말경「평화국제미술전」(가제)을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가질 계획입니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에 소장돼있는 1951년작 '한국에서의 학살'은 '게르니카' 와 함께 피카소가 반전을 주제로 그린 대표적 작품입니다. 임산부, 소녀, 어린아이 등 벌거벗은 부녀자들을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림의 소재는 미군에 의해 자행된 '신천리 학살'로 알려져있는데 피카소의 반미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윤수 관장은 이 작품을 피카소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기 위해 도미니크드 빌팽 당시 외무장관(현 내무장관)과 면담, 장관의 협조를 얻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외에 피카소가 2차대전 종전 직후 평화를 찾은 환희에 넘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묘사한 '삶의 기쁨'도 들어옵니다.

10월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외국작가 40여명, 국내작가 60여명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칠레 출신 로베르토 마타, 프랑스 화가 피에르 수라주, 폴 리베롤, 중국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자오 우키, 후앙 용핑, 스페인의 안토니 타피에스, 독일의 귄터 위커, 콜롬비아의 보테로, 미국의 로센버그, 백남준 등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또한 국내 작가로는 권순철, 임옥상, 김정한 등이 출품할 예정입니다.

김윤수 관장은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반전ㆍ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나 장소 즉 한반도라는 전쟁발발 위험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평화'염원을 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이 국제미술전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연합뉴스]    2004.04.18 09:56 피카소 반전ㆍ평화 그림 서울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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