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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이창동 장관 주요 업무현안 일문일답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7. 27.

연합뉴스 2004년04월12일 17:00
이창동 장관 주요 업무현안 일문일답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2일 오후 기초예술 및 지방문화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주요 업
무현안을 대통령 권한 대행 고건 총리에게 보고했다. 다음은 업무보고에 앞서 이날 오전 열
린 문화관광부 브리핑에서 이 장관과 언론 의 일문일답.

-- 주요 업무현안에는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옮긴다는 계획이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추진됐나.

▲일반 시민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제역 할을 못하
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군기무사 부지에 이 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해결해야할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
과천 미술관은 자연사 박물관이나 역사박물관,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외주전문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방송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했나.

▲외주전문채널은 방송영상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핵심적 수단이자 정책이다. 문민정부 시절
이후 지역민방,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이 생겨 다매체.다채널 시대가 됐지만 프로그램은 10
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그릇은 많지만 거기에 담길 내용을 실질적
으로 진흥시킬 정책이 그동안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문화관광부와 방송위원회가 정책
영역문제로 어느쪽도 제대로 일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방송위와 심각한 갈등은 없다. 누
가 주관하든 방송영상 산업을 발전시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외부전문채널은 위성방송이
나 케이블TV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채널이 확보 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채널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 고속철도 개통과 관계된 관광정책은 준비하지 않았나.

▲굳이 고속철도 개통때문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이 침체된 지역문화 상황은 매우 심각하
다. 올해를 지역문화발전의 원년으로 삼으려는 것은 여기에 대한 문화 관광부의 정책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말한다. 연간 1천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 련해 지역문화발전에 투입하려
한다. 현재 전국 130여개 지역 문예회관의 작동이 멈춰있는 상황이다. 예식장이나 민 방위훈
련장 등의 용도로 밖에 이용되지 못하는 지역 문예회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하면 기초
예술분야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일본처럼 지방의 각 대학이 지역축제를 정
교하게 기획하고 연출할 수 있는 방안 등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정책도 마련하겠다.

-- 기초예술살리기는 어떻게 추진하나.

▲기초예술 각 분야의 정책을 담은 가칭 '새 예술정책'을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는 데 이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거기에 중장기 계획까지 모두 담아놓았다.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창
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문화정책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문화 정책 비전을 담은 자
료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 예술의 전당의 후임사장은 인선하지 않나.

▲예술의 전당은 우리나라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기획과 운영 에서 공연문
화를 주도할 전문적 식견을 갖춘이가 예술의 전당을 이끌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
된 수많은 사람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인물찾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후보자가 대체로 좁
혀졌고 마지막 검증이 남아 있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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