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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월간 미술세계, [지상갤러리]백성흠 작가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2. 1.

시간에 실리고 흔적으로 밀려온, 오늘의 유럽속을 붓끝의 춤사위로 담아내려는 마음은 이미 양손에 쥐어진 한웅큼의 욕심이 되고 또 바램이 되어 내 캔버스위를 걸어간다.
나를 찾아 떠난 먼 여정속에서 만난 빛과 형색은 이미 어울림의 변주곡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그들을 통한 나만의 재 해석은 오늘이라는 시간이되어 내게왔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디까지 이어갈런지도 모르는 형색을 통한 나의 노래가 지금은 내 삶속 하나의 과정으로 남은 유럽의 얼굴에 있다.


<고성의오후, 프라하> Oil on canvas 22x22cm 2008. ⓒ백성흠


<베네치아> Oil on canvas 45.5x27.3cm 2008. ⓒ백성흠


<빈콜리, 로마> Oil on canvas 25.8x16cm 2008. ⓒ백성흠

이번 나의 전시테마는 빛과 형색의 조화이다.

시간의 흐름이 빚어내는 빛의 다양한 얼굴에 형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다투어 춤판을 벌인다.

빛 없는 형상의 의미는 생명을 잃은 화석의 의미일 뿐이고, 형상없는 빛의 정처, 또한 제 길을 찾지 못한다.

육신과 정신의 이상적 합일을 이끌고 있는 듯한 공존의 조화로움을 그것에서 배운다.
이상을 넘어선 일상과, 세월을 이겨낸 흔적이 하나로 남아 오늘에 존재하고 있는 유럽의 단면들을 지난 수년에 걸쳐 마주보고 또 담아내려 했다.

내 작업의 끝이 어디로 이어질런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림쟁이 삶의 여정을 통해 이상에 다가서려는 욕심은 내게도 마음 깊숙한 곳의 바람이자 꿈으로 자리하기에 오늘의 이 과정들이 내일로 이어져 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림의 마무리는 더 그려넣을 것이 없음이 아니라 더 비워낼 것이 없는 순간에 있다.
그날을 기다리면서...                                        
                                                                                          -2009년 6월에 작가노트-

  


BAIK, SUNG-HEUM

작가 백성흠은 제7회 개인전을 부산 용두산미술전시관, 울산 갤러리H 등에서 가진 바 있고, 제8회 개인전 "빛과 형색의 유럽전”을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갤러리M에서 갖는다. 미술단체 구상21과 토백회, 민미협, 가톨릭미술인회 회원으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 사상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3동 142-16번지
백성흠화실
Tel. 051-647-1367
E-mail. baikssi@hanmail.net
http://people.artmusee.com/baik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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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8 [11:42] :  최종편집: ⓒ 문화저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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