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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강자의 불법적인 폭력을 알리고, 기록하는 것은 미술이 가지는 현대 예술의 한 특징이다.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2. 3.

정윤희 / 정말 참! 그전에 잘라야 했어요 / 2009
김영아 / 개막식 퍼포먼스 / 2009






지난 4월 4일부터 4월 19일까지 용산참사 게릴라 기획전인 망루전(亡淚戰-망루에서 눈



물을 흘리고 죽어간 전쟁)이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부산의 전시장은 3곳으로 주제별로



는 1. 용산사태 현장에 쓰인 미술작품 전(미술문화공간 먼지) 2. 화가들의 기금마련 전



(미타선원갤러리) 3. 기금마련 대중 프리마켓(대안문화공간 자인)으로 수영구, 중구, 북



구에서 같은 기간 안에 동시에 열렸다. 또한, 기금조성을 위해 3명의 작가가 - 예정훈,



박재열, 이윤엽 - 특별히 제작한 판화를 전시장과 인터넷 그리고 통신으로 판매하는 행



사가 덧붙여졌다. 또한 이번 전시 중 하나의 특징은 전시를 위한 도록을 생략하고, 전시



후에 용산참사 100일을 맞이하여 부산시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신문광고로 게재를 한



것이다. 이는 참혹하게 벌어진 용산 철거민 사태를 더 많은 부산시민이 알고, 조속한 시



일 내에 사태의 해결을 위해 모두 나서 주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리고 전시 기간



에는 용산사태의 피해자인 유족과 전철연 관계자, 송경동 시인이 관객들과 mannam의 자리



를 가졌다. 본래 이 전시의 시작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평화공간space*peace



에서 개최한 망루전(亡淚戰) 1부를 부산에 순회하는 형식의 전시로, 다시 부산지역의 예



술인들이 추가 결합한 전시로 꾸며진 것이다. 때문에 이 전시는 “1.20용산참사”의 폭력



적 현실을 세계에 고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족과 더불어 그 슬픔을 연대하기 위



해 지역 사회에 알리는 연장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국가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강자



의 불법적인 폭력을 알리고, 기록하는 것은 미술이 가지는  현대 예술의 한 특징이



다. 미술의 사회적인 역할을 현실과 발언 그리고 저항과 기록을 통하여 대중의 삶에 가



깝고도 힘 있게 가져가는 역할은 공화국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큰 자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20 용산 참사의 현장, 그 장소, 그 날, 그 시간에 공화국 인민들 간에 몸부림치며 있었



던 것과 없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5구의 시신이 냉동고에 누워, 150일이



넘어 한여름을 맞이하고 있고, 전시는 전주를 거쳐 대구, 울산, 다시 서울로 향해가고 있



다. (배인석/(사)민족미학연구소기획위원)







노순택/히틀러만이사람을산채로태워죽이는건아니다/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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