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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한국일보, 교육·예술… 대구, 보수단체 '봇물'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1. 28.

최근 잇단 결성… 진보성향측과 마찰 불가피


전준호 기자 jhjun@hk.co.kr



대구에 보수색 짙은 단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교육과 예술 등 각종 분야에서 진보단체에 맞설 태세여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과 대경자유교원조합, 한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본부, 대구ㆍ경북자유교육연합 등 대구지역 4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협의체는 1일 "21세기 새로운 대구교육을 위해 어떤 단체와도 상생할 것"이라며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대구교협은 이날 민노당과 민주노총,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진보신당 등을 반자유주의 세력으로 규정, 이들이 지난 10여년간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반자유주의 세력들이 대구 교육정책을 사사건건 간섭하고 딴지를 걸고 있다"며 "수월성 교육과 특성화 교육을 반대하고 감상적 민족주의에 빠진 통일교육을 계속 추구하고 있지만 아무도 개선하려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행동에 나설 뜻을 비쳤다.

이에 따라 교육계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각종 사안을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예술분야에서는 '뉴라이트 문화예술연합 대구지부'가 지난달 22일 창립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최근 몇 년간 문화와 예술이 특정 정치권의 묵인하에 비리와 청탁, 사행사업 등 폐해가 우려할 수준이 됐다"며 "투쟁의 도구가 됐던 문화예술을 자유적 공간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예술연합은 "뉴라이트가 지향했던 모든 가치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민주와 자율, 참여를 바탕으로 한 기존 민중미술 진영과 갈등이 점쳐지고 있다.

또 낙동강 700리 자연운하만들기 운동본부 달성군지부 창립대회가 지난달 29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따라 낙동강운하에 반대하는 환경 및 시민단체들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대구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어떤 단체라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펴야하겠지만 보수단체들이 기득권층을 대변하는데 치중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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