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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광주드림, 오월행사 본격화 `추모 열기’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2. 1.

오월행사 본격화 `추모 열기’

오늘부터 도청본관·양동시장 등지서


이광재 jajuy@gjdream.com


옛 전남도청 별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29주년 5·18기념행사는 이어진다. 특히 14일부터 옛 전남도청 본관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등에선 5월 관련 각종 전시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13일 5·18행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옛 전남도청 본관 1층에선 광주민족미술인협회가 주관하는 오월미술전 ‘벽을 문으로’가 시작된다. 20여 명의 작가들이 오월의 역사적 현장에 대한 기억과 현시대를 살아가며 오월의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회화, 조각, 영상 등의 작품들을 내놓는다.

또 오월 기념행사 사상 처음으로 상무관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오월설치전 ‘별이 된 영혼들에게’는 장소를 도청 1층 현관 계단에서 이날부터 진행된다. 5월항쟁 당시 시신들을 모셨던 장소라는 상징성을 살려 상무관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상무관이 구조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장소가 바뀌었다. 전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와함께 본관 입구에선 앞서 지난 9일부터 ‘다시 드는 횃불’이라는 주제로 오월판화체험전이 열리고 있다. 오월 을 소재로한 다양한 판화작품을 직접 찍어볼 수 있는 기회다.

5·18기념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선 14일 오후 5시30분 5·18아카이브전 ‘오월-현장-09’ 개막행사가 열린다. 5·18기념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5·18당시 숨진 아버지의 영정을 든 소년의 모습을 4500장의 사진 모자이크로 재구성하거나, 상무관이나 금남로 등 항쟁의 주요 현장을 미로 형식으로 꾸미고, 각종 영상과 공간배치를 통해 오월의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실내 전시 외에 야외 행사도 본격화된다. 80년 항쟁 당시 시민군의 ‘후방보급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서구 양동시장 일대에선 ‘5·18대동세상’ 행사가 14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주요 무대는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사이의 일방로다. 행사장 인근엔 오월과 현실을 다룬 시화가 내걸리고, 양동신협 지하 회의실에선 양동시장 아카이브전 ‘오월상생’전이 사진과 영상, 설치물로 펼쳐진다. 특히 첫날은 오후 3시30분부터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놀이패 신명의 대표적 5월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이 공연된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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