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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대이동 시작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7. 26.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대이동 시작  


▲ 특수포장되는 국보(서울=연합뉴스)



경복궁 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오늘부터 오는 연말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용산 새박물관으로 대이동을 합니다.

이전 유물은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비롯해 9만9천622점 입니다.

이 중 6천300점은 상설전시실이 폐관되는 10월20일 이후에 이전됩니다.

이건무 박물관장은 "한국전쟁 중에도 많은 문화재를 부산으로 옮겨 피해를 최소화한 경험 등을 살려 사전에 치밀한 이전 계획을 수립 준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박물관은 53년 남산, 65년 덕수궁 석조전, 72년 경복궁, 86년 중앙청, 96년 현 박물관 등지로 여러 차례 이전을 한 바 있습니다.

이전 소장품은 학예연구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전팀(연인원 7천700여 명)이 중 성한지로 포장하고 충격에 따른 피해를 막기위해 솜포로 재포장을 해서 오동나무상 자에 넣게 됩니다.


  
▲ 국보급 유물들이 특수 포장돼 새 박물관에 도착해 수장고로 옮겨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들 상자는 다시 알루미늄 상자에 담겨 무진동 차량으로 운반되게 됩니다.

소장품 이전에는 5톤 무진동 차량 490여 대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안전을 위해 운송차량에는 직원과 무장한 호송원이 탑승하며, 운반차량 앞 뒤에는 경찰이 호송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전 대상품 중 대형불상 등의 중량급 실내 전시품은 휴관 이전인 5월말에 이전이 완료됩니다.

경기 광주 춘궁리 철불의 경우 높이 2.8m, 무게 6.2톤으로 덩치가 워낙 커서 전시실 벽을 헐고 특수차량으로 옮기게 됩니다.

박물관은 지정 문화재 396점을 비롯한 이전 대상품에 대해 손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전 소장품은 수장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된 수장고(1만2천434㎡)에 성격 및 재질에 따라 각기 보관됩니다.

수장고는 외벽이 이중으로 누수 차단시설을 했으며, 유해 공기 유입 차단 및 수장고별 독립 공조시설 설치 등 적절한 수장환경을 유지하게 된다. 또 지문감식기 설치 및 누수 조기 감지시스템과 화재 조기탐지시스템 운영 등 방재시설도 새롭게 바뀝니다.  
[서울=연합뉴스]    2004.04.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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