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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아카이빙/2000년~2009년대 자료

연합뉴스, '박진화 미술관' 강화도에서 개관

by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2020. 12. 1.


1985년 '힘전사건'으로 구속된 민중미술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985년 이른바 '힘전 사건' 때 구속됐던 민중미술가 박진화(51) 화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박진화 미술관(관장 이정숙)이 30일 인천 강화군 대산리에서 문을 연다.

박 화백은 1981년 홍익대를 졸업한 뒤 잠시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다 1985년 박불똥, 손기환 등 미술인 40여 명과 함께 서울미술공동체를 조직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민중미술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5년 7월 서울미술공동체가 군사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열었던 '1985년, 한국미술, 20대의 힘'전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불똥 등과 함께 구속됐다.

이후 1995년 강화 대산리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후 강화에서 활동하면서 '분단의 사유'를 주요 소재로 삼아 30년간 민중미술을 이끌어오고 있다.


시골에 버려진 농기계창고를 개조한 미술관은 소액 후원기금을 통해 운영되며 연간 다섯 번의 전시를 통해 박 화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8월25일까지 박 화백의 2007~2009년 작품을 선보이는 '동쪽하늘'전이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3천호 크기의 작품 2점을 비롯해 박 화백의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또 박 화백이 2001~2002년 작품 구상과 일상의 상념들을 기록한 글들을 모은 책 '북서쪽에서 보낸 편지'도 함께 발간된다.

(사진설명: 박진화 미술관 전경(위), 자신의 작품 '동쪽하늘' 앞에 서 있는 박진화 화백(아래))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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